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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치매요양원 노사갈등을 보며...
2019년 02월 28일 (목) 15:23:37 류정열 편집인‧발행인 gofnews@naver.com

   
 
‘무리수’(無理手)!, 국어사전을 보면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거나 정도에 지나치게 벗어나는 방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요즘 고성군치매요양원 사태를 보노라면 이 말이 새삼 실감난다.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노사갈등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든 사측.
이를 바라보는 다수의 군민들은 노조의 무리수에서 비롯된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은 보호받아야 하지만, 정도에 지나치게 벗어난 행동을 하여 폐업이라는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목소리다.
특히 치매요양원 같은 곳은 노쇠한 어르신들이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특수한 시설이여서 요양보호사들의 책무는 어찌 보면 막중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요양보호사들은 자신의 책무를 망각한 채 노조활동을 이유로 장기간 파업하여 어르신들을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라니 입소 어르신들과 보호자들의 몫으로 돌아온다. 폐업이 철회되지 않으면 당장 어르신들은 다른 시설로 옮겨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였다.
앞서 고성군은 노사 정상화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 했지만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백두현 군수가 직접 나서 중재안도 마련했지만 노사는 끝끝내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아 결렬됐다. 백 군수는 또 지난 20일, 21일 양 일간에 걸쳐 환자 보호자들과 노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정상화 방안을 고민했다.
하지만 뚜렷한 해답 없이 종결됐다. 다만 오늘(28일)까지 노사에게 한발씩 양보하도록 지속적으로 설득을 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보호자 대부분은 일제히 노조를 비난했다. 물론 정당한 노조활동도 인정했지만 환자를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술책이다 지적했다.
필자가 느끼기에도 노사는 겉으로는 입소 어르신들을 위하는 척 말했지만 속내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듯 비쳤다. 보호자들의 간절한 마음은 그들에게는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었다.
“고령의 환자를 다른 곳으로 전원 시키다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누가 책임 질 것인가!” 보호자들의 외침이다. 그런데도 노사는 한 치의 양보가 없다.
특히 노조는 무리하다 싶은 요구까지 했다. 사측의 고유권한인 인사위원회와 법인 이사회 까지 거론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년 65세 보장을 넘어 거의 생떼를 부리는 수준이다.
노조활동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폐업을 결정한 사측을 두둔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노조 주장을 듣고 있노라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허탈하다.
고성군은 지금 고용위기지역으로 많은 이들이 직장을 얻지 못해 어려운 현실이다. 대다수 직장 정년이 현재 만 60세인 점을 감안하면 65세 연장 요구는 어찌 보면 그들만의 특권을 누리겠다는 아집이다. 새로운 이들에게 기회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상급노조의 비호아래 환자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만 이어오고 있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환자들을 뒤로하고 무기한 파업까지 강행 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노조의 가치는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케어 하는 것이고 노조에서 주창하는 구호다. 그렇다고 볼 때 노조의 이번 행동들은 진정성을 느끼기에 한참 부족하다. 사측이 폐업 결정을 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복귀하는 노조!, 폐업되면 혹시 직장을 잃게 될까 싶어서 인지 모르겠지만 이건 만으로도 노조의 1 순위는 환자가 아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군민들이 이번 사태를 보면서 노조에게 힘을 보태지 않는 이유다.
다행이 행정의 끈질긴 요구로 사측이 이사회를 열어 폐업 결정을 재논의 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해결 실마리는 남겨놓고 있다는 소식이다.
어떤 타협점이 도출될지 알 수 없으나 노사 모두 ‘무리수’를 두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조 활동도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보장되어야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그 피해는 군민 전체에게 돌아오고 결국 군민들은 노조에 등을 돌리게 된다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사측도 노조활동을 인정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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