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에서 거주·생활하고 있는 청년의 다양한 분야 참여 기회 보장과 자립기반 형성을 위한 ‘청년 기본조례’가 제정됐다.
이는 경남도내 군 단위에서는 가장 먼저 제정된 것이다.
16개조로 이뤄진 조례에는 ▲청년의 범위는 만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정책과 관련 있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환경을 마련 ▲5년마다 청년 기본계획 수립 ▲청년정책의 추진을 위한 지원체계 및 재원 조달방안 ▲청년정책위원회, 청년정책협의체 등 민·관 협력체계 구성 및 운영 ▲청년의 참여확대와 권익증진, 그 밖에 청년역량강화를 위한 사업 추진 ▲청년시설을 설치·운영 및 지원 ▲청년단체 등에 대한 재정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11일 열린 제239회 고성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성군 청년 기본조례’를 수정·가결했다.
조례안을 심의한 고성군의회 이용재 총무위원장은 “우리 지역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고성, 생동감 있는 고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 기본조례’가 꼭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뜻을 모았다”며 “지역청년들과 함께하는 군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례는 군민 정책참여 확대를 위한 백두현 군수의 민선7기 공약중 하나인 ‘2030 청년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5월 지방선거 기간 고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백두현 군수와 김홍식 전 군수 후보에게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고성군지회(지회장 한태웅)에서 ‘청년 정책 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고, 이 제안서에는 ‘고성군수 직속 청년위원회 신설’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예비후보이던 백두현 군수는 “청년은 고성의 희망이자 미래로 2030 청년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청년 기본조례’ 제정되면서 청년들과의 소통과 다양한 분야 참여로 그동안 소외된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태웅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고성군지회장은 “이번 청년 기본조례 제정이 청년들이 고성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먹고 살 수 있는 여건 조성의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행정의 일방적 사업 추진이 아닌 지역 청년들의 고민과 현실을 잘 파악하고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