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자율학습 후 귀가 시 위험합니다. 학생들이 안심하게 귀가 할 수 있도록 택시를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고성군은 청소년들이 즐길 거리가 없고 청소년들만의 공간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군수님이 꼭 이러한 시설들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청소년 토크콘서트에서 고3 수험생들이 백두현 군수에게 바라는 희망메시지에서 나온 건의사항들이다.
청소년들은 이 외에도 평소 선생님에게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백 군수에게 전달했다.
쪽지를 통해 모 고등학교 학생은 교장선생님이 학생들 동의 없이 기숙사를 점검한다면서 불쾌하다는 표현과 함께 군수님이 나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 각종 시설 확장에만 돈을 쓴다면서, 앞으로는 강사초빙 등 수업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학교에 대신 얘기해 달라고도 건의했다.
청소년토크콘서트는 고성군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이 학업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함께 웃고 즐기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번 콘서트는 백두현 군수가 직접 참여해 학생들과 스킨십을 나누는 참여토크로 진행 돼 학생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백 군수는 자신의 학창시절과 비교하면 전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즐길 거리를 반듯이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학생 귀가 안심택시 운영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공고 기계직 또는 전기직 졸업생들이 고성군 공무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겠다 고 덧붙였다.
이날 콘서트는 관내 고3 수험생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그맨, 가수 등이 출연했다.
한편 백두현 군수는 청소년 토크콘서트를 마치고 청소년, 특히 고3 수능생들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3 학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학교 등교는 사실상 무의미 하다는 지적이다. 학교에서도 특별한 수업이 없어 오전 수업이 끝나면 하교한다.
대학 원서준비, 또는 면접을 대비한 개인 일정이 대다수여서 방과 후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낸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백 군수는 행정과 교육청, 학교, 고성군체육회 연석회의를 통해 이들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대학 입시를 위한 면접 등에 필요한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실질적 도움이 되는 강의, 예체능 분야 테니스, 배드민턴 등 학생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백 군수는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대학 진학 때 까지 공백을 행정이 책임지고 지원하며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