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군수의 공약사업인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이 막대한 예산 투입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소가야문화복합센터는 당초 지난 2016년 고성군에서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와 구 공설운동장 활용방안 계획으로 의회에 보고하면서 논란이 된바 있다.
당시에도 행정에서는 건립을 추진, 군의회에서는 과도한 사업비를 우려하는 모양새를 보였고, 일부 군민들 역시 ‘각종 사회단체 사무실’을 위해 혈세 300억원을 쏟아 붓는 것에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 해 군의회 의원들은 고성군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에서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 재검토’를 철저히 강조했다.
이후 잠잠하던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 문제는 백두현 군수가 취임한 뒤 공약사업으로 확정하면서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백 군수는 지난 10월 공약사업 확정 발표에서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을 주요시책 사업으로 꼽았다.
사회단체들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문제는 역시 300억원이나 되는 사업비다.
특히 군에서 계획하고 있는 군청사 이전에도 500억원이 들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두 건물을 건립하는데만 무려 800억원의 예산이 소요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기획감사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원순 의원은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에 예산 300억이 투입된다. 새 군청사 건립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소가야문화복합센터를 꼭 건립해야하나”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김향숙 의원이 “부지도 선정되지 않은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의 예산이 300억이면 부지 매입 비용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지역경기가 좋지 않은데 건물 짓는데 막대한 예산 들어간다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재 총무위원장 역시 이 부분에 있어 반드시 군민 여론을 수렴하라고 강조했다.
각 실과장은 “아직 부지도 선정되지 않아 어디에 어떻게 짓고 어느 단체가 들어갈 것인지 등 용역을 할 계획이다”며 “군청사를 이전하면 기존 군청사를 리모델링해 이용하는 것까지 염두해 두고 있다. 건립과 관련해 용역을 시행한 뒤 군민들에게 보고하고 군민 여론도 수렴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 군민은 “IMF때보다도 힘든 시기에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행정의 돈 잔치다”며 “센터를 짓는다고 인구가 늘어나나, 경제가 살아나나. 현재 고성 실정에는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날마다 고성을 떠나는 사람들로 5만 4천도 되지 않는 인구에 지역경제까지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300억이라는 혈세를 투입하는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이 어떻게 추진될지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