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요강과 채점 기준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고성농악 경연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던 읍·면 농악경연대회가 기준을 확립했다.
고성로타리클럽 주관으로 199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4회째에 이른 읍·면 농악경연대회는 군민의 화합과 결속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그동안 해오던 경연대회 방식을 ‘시연’으로 바꿨고, 올해 고성농악을 선택해 출전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해 놓고 경연대회에서는 적용되지 않아 잡음이 일었다.
때문에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군의원들로부터 읍·면 농악경연대회의 문제점을 지적받았고, 지난 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백두현 군수와 김칠곤 고성로타리클럽 회장, 이윤석 고성오광대보존회장, 읍·면 농악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담회를 열고 대회 개최방향을 결정했다.
이날 참가종목은 자유종목으로 하되 고성농악으로 참여하는 농악단에게는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으며, 대회방식은 경연으로 읍·면 농악단의 집중도를 높이고 군민의 관심을 유도키로 했다.
팀 구성에 있어서는 농악단의 정체성과 각 읍·면 주민 참여를 위해 기존대로 읍·면별 구성을 원칙으로 하되 농악단 구성이 어려운 읍·면의 경우 2개 읍·면 이내로 구성하는 연합 농악단을 인정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농악 경연을 평가하는 공식 채점표도 결정됐다.
객관적 평가는 ▲참가인원 25명 이하 3점 ▲참가인원 26명 이상 5점 ▲읍면규모(40세 이상 인구) 1~5순위 읍면 3점 ▲읍면규모(40세 이상 인구) 6~14순위 읍면 5점 ▲고성농악 경연 9점 ▲타 농악 경연 5점, 심사위원 평가는 ▲전통성 18점 ▲예술성 18점 ▲구성 10점 ▲판제 10점 ▲화합 14점으로 정해졌다.
군은 이 같이 결정된 대회요강을 각 읍‧면 농악단에 통보하고, 읍‧면 농악단은 내년 2월 중으로 참가종목 및 팀 구성 계획을 문화체육과에 제출해야 한다.
그에 따라 고성농악을 선택하는 읍‧면 농악단이 적을 경우 별도 예산으로 고성농악보존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읍·면 농악경연대회 요강 확립을 통해 농악단이 연습과 경연에만 집중하고, 군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읍·면 농악경연대가 군민 화합과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