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 2등급에서 2등급 떨어진 4등급을 받아 전국 82개 군부에서 57위에서 75위 사이에 드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5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전국 612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고성군은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요인을 반영하는 종합청렴도는 4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3년 고성군 종합청렴도는 60위, 2014년 46위로 중하위권을 맴돌다 2015년에는 82개 군부 중 80위, 5등급에 자리하며 전국 꼴찌 수준의 불명예를 안은바 있다.
급기야 군의 기관청렴도 향상을 위해 종합대책을 내놓고 노력한 결과 2016년 20위로 급상승, 최근 5년간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28위로 소폭 하락했지만 2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2등급이 떨어진 4등급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4등급이면 57위에서 75위까지 등급이다.
부패지수와 부패위험지수, 외부 부패사건 등 외부청렴도도 1등급이 떨어진 4등급을 받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공공기관 내부 청렴문화수준, 부패방지제도, 인사예산 등 내부업무의 청렴수준에 대한 내부 고객(소속직원)의 경험과 인식을 조사한 내부청렴도도 2등급이 떨어져 3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군부 6위, 1등급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예상됐다는 평가다. 전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했고 지난 8월 공무원 압수수색과 비리 연루가 원인이라는 것. 군민들은 백두현 군정이 새로이 출발한 만큼 기강 해이와 비리 등을 일소하고 고성군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올해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8.12점으로, 지난해 7.94점보다 0.18점 올랐고, 2016년(7.85점)부터 2년 연속 상승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1등급에서 올해 소폭 하락했으나 상위권은 유지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들 중 5곳이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았는데 창원시와 사천시가 포함됐다. 2등급에는 진주시, 김해시, 통영시, 산청군, 거창군, 창녕군, 함안군이 속했다.
3등급에는 거제시, 양산시, 하동군 등이 포함됐으며 4등급에는 밀양시, 남해군, 의령군, 합천군, 고성군 등이 포함됐다. 함양군은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뒤 부패사건 발생 현황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반영해 산출했다.
권익위는 작년까지는 기관별 점수도 공개했지만, 올해부터는 등급만 발표하고 점수는 해당 기관에만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