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가리비의 소비와 유통촉진을 위해 고성군과 자란만가리비영어조합법인, ㈜디딤이 지난 19일 유통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백두현 군수, 자란만가리비영어조합법인 박기출 대표, ㈜디딤 김현선 부대표, ㈜신화유통 오충헌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유통양해각서 내용을 보면 ▲고성군, 자란만가리비영어조합법인, ㈜디딤 간의 협력을 통한 고성 가리비 소비활성화로 어업인의 안정적인 생산소득을 지원 ▲㈜디딤은 다양한 유통전략을 통해 자란만가리비영어조합법인 등 고성지역 생산 가리비 구매 ▲자란만가리비영어조합법인은 생산 가리비의 안정적인 생산을 통한 적기 공급과 소비 확대에 노력 ▲고성군은 자란만가리비영어조합법인 등 고성지역 생산 가리비의 소비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란만가리비영어조합법인은 연간 400톤의 가리비를 ㈜디딤에 유통하게 되며 생산 집중기에는 냉동보관 후 납품하게 된다.
미 FDA가 지정한 청정해역 고성 자란만 일원에는 65곳, 150㏊ 면적의 양식장에서 연간 6천톤, 240억원의 가리비를 생산하고 있다.
㈜디딤은 직영 및 프랜차이즈 식당 운영과 식품제조, 유통 등의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유통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공급되는 고성 가리비는 ㈜디딤의 프랜차이즈 식당인 ‘연안식당’에 납품돼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해산물 요리 전문인 ‘연안식당’은 전국 16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어, 고성 가리비를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협약식에서 박기출 대표이사는 “그동안 가리비 양식에 전념하고 싶었으나 판로 문제, 가격 문제 등으로 생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가리비 가격 안정화와 원활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딤 김현선 부대표는 “지난해 연안식당을 런칭하고 경쟁력 있는 메뉴를 찾다보니 고성 가리비를 만나게 됐다”며 “생산자는 질 높은 가리비를 공급하고 식당에서는 맛있는 음식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해 서로가 윈윈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유통양해각서 체결을 기획하고 성사에 기여한 ㈜신화유통 오충헌 대표이사는 “이번 양해각서체결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해야한다. 생산 규모가 작고 가공, 급속냉동 등의 시설을 갖추지 못했는데, 이런 부분이 보완돼야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생산자들이 상품의 질을 높이고 또 고성 가리비를 홍보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도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백두현 군수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어업인들은 가격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고성 가리비 유통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고성 가리비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가리비 브랜드 선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