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수남리 소재 백세공원이 서벌공원으로 명칭 변경이 검토에 들어갔다.
고성군은 지난 12일 열린 실과사업소장 회의에서 백두현 군수는 “백세공원을 서벌공원으로 명칭 변경하자는 사례 등은 긴급 건은 아니나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사안이니 확인하여 보고해 달라”고 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현재 백세공원에 대한 현황 파악 중이며 다음 주 중 군수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백두현 군수의 백세공원 명칭 변경 지시는 지난 군민의 날 때 함께 열린 서벌 선생 시조비 건립 제막식 때 도충홍 문화원장의 축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원장은 축사에서 “백세시대이기는 하나 공원 명칭으로 걸맞지 않다. 현재 백세공원에는 서벌 선생의 시조비가 11기가 있고 서벌 선생의 시인으로서의 바탕을 닦은 곳으로 서벌공원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도충홍 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벌 선생은 김춘랑 선생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고성 출신의 문인이다”며 “그날 참석한 전국의 많은 시인들도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고 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을 보면 시인들의 작은 발자취가 있어도 문학관 등을 짓는데 서벌공원으로 하면 고성을 알리는데 좋을 것”이라며 “인근의 도로명도 서벌로로 하면 좋다”고 했다.
서벌 선생 시조비 건립은 고성문화원에서 시작해 고성문협에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고성문협도 동의의 뜻을 밝혔다.
제민숙 지회장은 “100세공원이라고 적혀 있던데 맞지 않는 것 같다. 서벌 선생은 6살 때 외가가 있던 백세공원 자리에 와 33세 때 서울로 상경할 때까지 살았던 곳”이라면서 “외할아버지의 먹을 갈아 드리며 시심을 키우고 17세 때는 등사기로 문집을 펴내기도 한 곳으로 의미가 있다”며 명칭변경에 동의를 표하고 도로명 변경도 고성군이 적극 추진해 줄 것을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