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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은 경기침체와 태풍 피해로 고통 받는데 의원들은 해외 연수라니!
2018년 10월 12일 (금) 15:58:4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류정열 발행인

가을을 여행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그 말이 맞기는 맞나보다. 고성군의회 의원 10명이 10월 하순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 4개국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여행 계절과 딱 맞아떨어진다. 의원님들 해외연수를 여행이라 표현 하는 것이 다소 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군민의 시각에서는 해외여행 그 이상도 아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연수’는 “학문 따위를 연구하고 닦는 일”이라 적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연수는 고성군에 필요한 선진 학문 또는 선진 연구시설, 사례 등을 해외에서 습득하는 것이 되어야 본질과 맞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연수’라 칭하는 것 일게다.
하지만 본지가 파악한 연수 일정은 대부분 관광성으로 채워져 있고, 일부만 ‘연수’라는 이름을 붙여 주요시설 방문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 외유성, 아니 해외여행이 올바른 표현인 이유다.
특히 고성군 주요 정책인 ‘항공우주산업, 해양치유산업, LNG벙커링구축사업, 드론산업’시설 들의 연수 일정은 찾아볼 수 없다.
사실 의원 해외연수는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왔다. 알맹이 없는 외유성 관광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의원들은 이런 지적을 감수하고 강행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는 군수궐위상태와 계속되는 가뭄으로 군민 고통을 분담한다며 취소한바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 매년 연례행사로 진행했다.
그렇지만 해외연수 후 선진 사례들을 접목시킨 조례 제정이나, 고성군 정책에 반영한 사례가 단 한건도 없어 연수 목적이 아닌 관광성이라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때문인지 지난 지방선거에서 몇몇 후보들은 ‘의원 해외연수 근절’이라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후보자의 눈높이에서 보면 소모적이었기에 이 같은 공약을 했을 것인데 정작 입성하고 보니 마음이 바뀐 탓인지 구태 반복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의원해외연수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 시기가 적절해야 만이 군민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고성군은 지금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역경제는 바닥 수준이다. 또 규모는 다소 적을지언정 태풍 ‘콩레이’로 인해 어업, 농업, 각종시설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시름에 잠겨 있을 피해민들에게 위로와 빠른 복구가 절실한데 이를 외면하고 외유에 나선다는 것은 시기가 적절치 않으며, 나아가 자신들을 선택해준 유권자에게 배신하는 행위다.
의원 1인당 300만원, 동행공무원 10명에 1인당 350만원의 예산이 편성되었는데 20명이면 6500만원이다. 결코 적지 않은 군민 혈세다.
경기침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군민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겠다는 참으로 뻔뻔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일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박용삼 의장이 한 말이 새삼 떠오른다. 
박 의장은 이날 “지역경제가 어려워 군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면서 “고성군의회는 오로지 군민과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민을 위해...(중략), 군민을 섬기고...(중략)”를 대략 십여 차례나 반복했다. 또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말도 재차 강조했다.
돌이켜 짚어 보면 이날 박 의장의 인사말은 겉으로는 군민을 위한 의회라 포장하면서 속내는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군민은 안중에도 없음을 짐작할 수 있다.
8대 의회의 변화를 기대한 것이 비단 필자 혼자만의 욕심이었는지 허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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