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청사 이전을 위한 부지 매입도 거의 끝나가고 민선 7기 군정이 들어선 이때 군청사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밑그림과 구체적 연차 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매년 20억원 정도 적립... 재원 마련 문제 없어
고성군은 매년 일반회계에서 20억원 정도를 적립하고 있으며 공유재산매각 등을 통해 청사특별회계로 돌리고 있다. 고성군 2018년 추경 1회 고성군 청사건립 특별회계를 보면 기정 대비 20억원인 증액된 약 99억원을 편성해 놓고 있다.
이중 토지 등 매입으로 20억원이 편성되어 있으며 적립금으로 약 79억원이 되어 있다. 고성군은 2014년부터 매년 청사건립 특별회계를 편성하고 있다. 재정법이 개정되면서 청사건립 특별회계는 5년간으로 되어 있어 올해 말까지 끝이 난다. 이에 군은 다시 5년을 연장하는 ‘고성군 청사건립 특별회계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을 위해 입법예고 중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청사 이전은 약 500원의 재원이 들 것으로 보이며 이중 군비는 200~300억원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재원이 들긴 하지만 현재 적립을 하고 있고 재원마련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지자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 부지 90% 이상 매입... 내년까지 완료 가능
군청 이전을 위한 부지 매입은 현재 세 필지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은 △2011년 기월리 165-5 △2014년 기월리 148-5 △2015년 기월리 149 △2016년 기월리 151-1 △2017년 157-7,157-9 등 총 8,023㎡, 건물 433㎡ 등을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30억 9,323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17년 6월까지 총 필지는 41필지 3만 9.013㎡로 사유지 14필지 7,717㎡, 경찰청 등 국공유지 10필지 5,992㎡, 군유지 17필지 2만 6,004㎡(66.6%) 등이다.
군은 올해 당초예산 약 19억원, 1회 추경에서 20억원 등을 확보하고 올해 매입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개 필지가 남아 있으며 협의가 안 돼 매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부지 매입은 90% 이상 매입했다”며 “2012년 군계획시설 결정(변경)에 따른 부지는 내년까지 매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고성군은 경남도의 채무제로화 추진 등으로 지난 2016년 채무를 모두 상환했다. 일부 군민들은 부지 매입도 거의 완료해 가고 채무도 없는 지금 상황에서 본격적인 밑그림과 구체적 연차 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현 청사 활용 등 연차적 계획과 대책 제시하고 추진해야
2011년 군 청사 이전 계획이 나왔을 때 이에 대해 지역경제 위축 등으로 군세에 큰 변화가 없고, 행정통합 등 여러 변수가 있는데도 거액을 들여 새 청사를 지을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 목소리가 나온 적이 있다.
이로 인해 고성군 행정은 여러 여건들이 구축되어 감에도 쉽게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군민들은 이제는 청사 이전을 본격화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은다.
또 다른 문제는 현 청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공동화와 주변 상권 등에 대해서도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군민 김 모씨는 “청사 이전을 본격화함에 있어 현 청사 활용 방안 및 주변 상권 등에 선결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면서 “현 청사는 엄청난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문화센터 등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 모씨도 “여러가지 청사 이전에 많은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렇지만 언제까지 미루고 있을 수는 없다.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연차적 계획과 로드맵, 그리고 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큰 그림을 제시하고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