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민숙 지부장

▲ 김민지 문학회장

고 정암 김춘기 선생의 유고 시조집 ‘만림산기’ 출판됐다.
이에 한국문인협회 고성지부(지부장 제민숙)와 소가야시조문학회(회장 김민지)는 지난 3일 고성읍 대웅뷔페에서 고 정암 김춘기 선생의 유고 시조집 ‘만림산기’ 출판기념회을 개최했다.
이번 출판기념식은 생전 개인 시집을 내는 것이 욕심이라며 편찬하지 않았던 김춘기 선생의 작품을 유족이 정리해 유고집을 내면서 열리게 됐다.
행사에는 백두현 군수, 이용재‧김원순‧김향숙 군의원, 제종모 전 부산시의회 의장, 이우걸 한국시조시인협회 전 이사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문학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신트리오와 박기선 무용가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날 행사는 김춘기 시인의 약력소개. 축사, 추모시 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민숙 고성문협 지부장은 “생전에 개인시집을 내지 않은 김춘기 선생님의 컴퓨터에 400여 편의 작품이 보관돼 있어 유가족이 정리해 유고집 ‘만림산기’를 펴게 됐다”며 “이번 출판을 계기로 오래도록 선생님과 선생님의 작품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김민지 소가야시조문학회 회장은 유고집 헌정 및 자작 추모시 ‘길’을 낭송했다.
이어 이우걸 한국시조시인협회 전 이사장의 작품에 대한 평설, 황석수 시조시인의 시 낭송, 김진엽 재능시낭송가의 시 낭송, 조윤환 테너의 공연 등이 펼쳐지며 선생을 기리고 유고집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한편 정암 김춘기 선생은 1936년 고성 출생으로 진주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직에 머무르다 정년퇴임했다.
1991년 <현대시조> 신인상 당선으로 데뷔해 2001년 <시조문학> 작가상 수상, 2014년 세계시조문학상 수상, 2014년 한국을 빛낸 문인 200인에 선정됐다.
또 한국문인협회 고성지부장 회장, 소가야시조문학회 고문, 경남시조시인협회 부회장, 경남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민족 고유 정형시인 시조의 활성화 크게 기여했다.
김춘기 선생은 안타깝게도 지난 4월 1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별세해 주위에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