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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장 발령 나자 개인 책상부터 바꿔 ‘빈축’
보건소, 기존 소장책상 노후 자녀들 부모 승진 축하 선물
행정절차 밟지 않아 책임자 ‘권위주의적’ 발상 지적
2018년 09월 07일 (금) 13:45:54 편집자 gofnews@naver.com

   
▲ 기존 보건소장 책상이 회의실 구석에 방치되어 있다.

고성군 고위공무원이 승진 발령이 나자 개인 책상과 의자를 절차 없이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행위가 권위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 8월 1일자로 5급 사무관에 승진한 고성군보건소 ㅂ 소장은 보건소장실 책상과 의자를 부임하자 새것으로 교체했다. 그러면서 기존 책상과 의자는 회의실로 옮겨 방치해두고 있다.
책상이 오래돼 업무에 차질이 있고, 잠금장치도 고장 나 사용에 불편을 느꼈다는게 보건소 관계자의 말인데 이를 본 ㅂ 소장 자녀들이 부임 기념으로 새 책상과 의자를 기증했다는 것. 자녀들이 부모님의 경사를 축하하기 위한 행동은 박수 받을 일이지만 문제는 ㅂ 소장은 공직자로써 지켜야 할 행정절차를 모두 무시한 것 이여서 부하직원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공무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물품은 고성군 재산에 해당된다. 이를 폐기하거나 구매 할 시 내부 절차를 통해 행해져야 한다.
특히 외부인이 기증하는 물품 등은 ‘기부체납’ 절차를 밟아 고성군 재산에 등록해야 한다. 사업과 연관된 곳에서 기증하게 되면 자칫 ‘뇌물’로 오해를 살 수 있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ㅂ 소장은 이를 무시함에 따라 자칫 공직윤리의식이 결여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자녀들이 선물한 것이기에 문제될 것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히려 예산도 절감되고 좋은 일 아니냐?” 반문하고 “관련법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시정할 것이 있다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ㅂ 소장도 보건소 관계자와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군민 A씨(54)는 “표면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보건소는 각종 약품 등을 구입하고 병·의원을 관리 감독하는 곳으로 무엇이든 투명하게 해야 한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자녀들 이름을 빌려 엉뚱한 곳에서 소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선물한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상이 얼마만큼 오래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절차를 통해 바꾸면 될 것을 부임하자 자신 책상만 교체 했다는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책임자의 자세가 아닌 것 같다”고 일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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