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웅 취재기자

출‧퇴근, 점심시간만 되면 고성읍 시가지 일대가 바삐 움직이는 차량들로 혼잡하다.
학교 근처에는 아이들을 등교 시키는 차량들이 ‘움찔 움찔’ 거리며 차선을 물고 왔다 갔다 하고 퇴근 시간에는 여전히 많은 차량들이 줄을 이으며, 점심시간에는 식당가 주변에 주차 할 곳이 없어 번잡하다.
고성시장 장날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이처럼 고성읍의 교통 혼잡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행정에서는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회전교차로 및 도로 개설,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지만 줄어드는 인구와는 반대로 늘어나는 차량들로 여전히 혼잡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고성군은 2016년 지역 안전지수 안전등급 교통 부분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2018년 6월까지 고성읍 내 보행자 사망사고만 14명으로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경남지방경찰청이 선정한 ‘마(魔)의 교차로’인 송학사거리에서도 계속해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고성군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고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먼저 교통행정은 경제교통과 교통행정담당, 도로업무는 도시개발과 도시개발담당과 도로담당으로 나뉘어져 있는 고성군의 교통 관련 부서를 통합하고, 전문 직위를 두어 교통 업무에만 집중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현장 확인, 유관기관 협의가 필요한 교통 및 도로 업무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는 각기 다른 과에 담당이 분산되는 것 보다 ‘원 팀’으로 업무를 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통‧도로 문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교통실무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지난 1월 신월리 국도 14호선 신월IC 인근 교통사고 이후 당시 청와대 비서실 선임행정관이던 백두현 군수가 관계자들을 모아 현장을 살폈고, 이쌍자 군의원 역시 개인적으로 관계자들을 모아 ‘지역 교통환경 개선 간담회’를 가진 적 있다.
교통‧도로 업무와 관련해 제대로 된 위원회나 협의체가 없으니 실제 주민들이 문제점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교통실무협의체’가 구성된다면 행정, 의회,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주민 등이 함께 협의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인도 정비, 횡단보도 정비, 자전거도로 정비, 공용 주차장 조성 등 다양한 교통 환경 시설 개선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성군민의 교통사고 예방과 보다 나은 교통 환경을 위해 고성군은 더 이상 구경만 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