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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없는 공직사회 백두현 군정(郡政)에서 만들어 보자
2018년 08월 21일 (화) 10:02:05 류정열 편집자 gofnews@naver.com

   
 
 

유례없는 폭염으로 심신이 지치는 여름이다. 입추(立秋)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일 줄 모르고 오히려 더 기승이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니 스트레스는 배가 되고 이유 없는 심통마저 생긴다. 기쁜 소식이나 좋은 일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위안을 삼을 것인데...
매스컴에서 마저 흙탕물 같은 정쟁, 온갖 비리사건들로 도배를 하고 있어 더운 여름을 더 지치게 한다.
이런 와중에 고성군에 또 공직자 비위연루사건이 불거져 폭염에 지친 군민들에게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6일 고성군 공무원이 관급공사와 관련하여 금품수수의혹이 있다며 사법기관에서 행정을 압수수색했다. 관련 자료를 뒤져보고 일부는 조사차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법기관에서 행정내부를 압수수색 했다는 것만으로 충격이고 고성군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터질 시기가 되었겠거니 대다수 군민들은 이제 공무원 비위사건에 면역력이 생겼다는 조롱석인 말이 나올 정도다.
고성군은 2013년부터 공직자 비위사건이 연례행사처럼 꾸준하게 불거지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간간히 발생했지만 2013년부터는 잊을만하면 터진다. 최고위 공직자라 할 수 있는 4급 서기관이 구속되는가 하면 함께 근무했던 6급 부하직원도 영어의 몸이 됐다. 또한 모 공무원은 허위공문서 작성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 1,500만원을 받는가 하면 모 6급 공무원은 금품수수의혹을 받아 구속돼 현재 재판 진행 중에 있다.
이뿐인가. 일과시간 근무지를 이탈해 상급감사기관에 적발되는가 하면, 면장이 주민들을 위해 집행해야 할 공금을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사용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런 탓에 정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받아 전국적인 망신을 당한적도 있다.
당시 전임 최평호 군수는 고강도 공직쇄신을 다짐하면서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민간감찰제도를 도입했지만 별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이와 사안은 다르지만 두 군수의 연이은 낙마로 온 매스컴을 장식하더니 지역 국회의원마저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기소돼 내년 재·보궐선거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치지도자와 일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로 군민들을 나락으로 몰고 있다.
백두현 군수도 지난 16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자처하고 공무원 비위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군정(郡政)책임자로써 군민들에게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전임 최평호 군수에 이어 두 번째 대 군민 사과다.
백 군수는 사법기관 조사와 별도로 자체 감사를 실시하여 내용을 군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철저한 감사시스템을 구축하고 군민들의 의혹이 있는 사안은 감사원 또는 검찰 고발 등으로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고 했다.
군수가 직접 나서 이 같은 대책을 발표한다는 것은 각오가 남다르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군수 혼자만의 각오로는 한계가 있고 근절되기도 쉽지 않다. 각종 공사 등 이권이 개입될 수 있는 곳에는 공직자들을 유혹할 수 있는 손길이 곳곳에 숨어있다. 둘만의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면 찾을 수도 밝혀내기도 어렵다.
백 군수가 말하는 철저한 감사시스템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고성군이 비위로 얼룩졌다는 오명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그 책무는 이제 백 군수의 지혜와 혜안(慧眼)에 달렸다.
안정된 군정을 바탕으로 공직자들이 신바람 나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나아가 비위 없는 공직사회를 백두현 군정에서 만이라도 한번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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