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협과 산림조합장을 선출하는 조합장전국동시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2회 조합장전국동시선거는 내년 3월 13일(수) 치러진다. 제1회 전국동시선거는 2015년 3월 11일 실시됐다.
2015년 3월 선출된 전국 농·수·축협·산림조합장들의 임기(4년)는 내년 3월 20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고성지역 7곳의 농·수·축협·산림조합장을 비롯해 전국 1,150여 곳의 조합장을 전국동시선거를 통해 새로이 선출하게 된다.
조합장전국동시선거는 선거지도·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2011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2011년 3월31일)으로 도입돼, 2015년 처음으로 전국동시선거로 치러졌다. 선거 업무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담한다.
조합법이 개정되기 전 까지 조합장의 선수는 제한이 없었다. 그렇지만 2015년부터는 재선(8년)까지만 할 수 있도록 개정돼 선수를 제한했다.
다만 2015년 이전의 선수는 제한받지 않는다. 가령 조합법 개정 이전 재선 또는 3선을 한 조합장이라 할지라도 동시선거를 통해 또 다시 재선까지 연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성은 농·수산·축협·산림조합원 수가 1만 6,000여 명에 이른다. 인구 3분의 1가량이 조합원이다 보니 ‘미니 지방선거’로 불릴 만큼 선거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성지역 총 조합원 유권자 1만 6,000여 명... 4년 전 보다 많이 줄어
고성군은 4곳의 농협과, 축협 1곳, 수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 총 7곳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8월 현재 고성지역 7곳의 조합원 수는 1만 6,000여 명으로(중복포함) 잠정 집계됐다. 고성농협이 3,200여 명, 동고성농협 2,800여 명, 동부농협 2,450여 명, 새고성농협 2,400여 명 순이다.
축협은 1,950여 명, 수협 1,700여 명, 산림조합 1,2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치러진 제1회 조합장전국동시선거에서 고성군내 조합원 총 수는 약 2만여 명에 달했다. 그렇지만 고령자 사망 등 자연감소와 자격미달 등으로 조합원 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반면 고성수협은 올해부터 신규가입자가 늘어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장 선거 격전 예고
고성군에서는 내년 조합장 동시선거를 앞두고 현직 조합장과 조합 이사·대의원 등을 중심으로 ‘자천타전’ 출마후보군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현직 조합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넘게 지역 조합을 이끌어 온 수장들로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평가다.
새고성농협 곽근영 조합장은 관내 유일한 3선 조합장으로 12년 재임하고 있다. 곽 조합장의 4선 도전이 관심사다. 곽 조합장은 조합법 개정이전 2선을 했고 개정이후 동시선거에서 1선하여 현재 재직 중이다,
동부농협 이영춘, 동고성농협 이영갑, 산림조합 구대진 조합장 등 3명은 재선이다. 이들의 3선 도전은 조합원들 사이에서 기정사실로 되어있다.
고성농협 이재열, 축협 박성재, 수협 김종철 조합장은 초선으로 재선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들 현직조합장들에 맞설 후보들의 윤곽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일부 후보군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합장선거와 관련하여 오는 9월 11일부터 기부행위가 금지되며,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