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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이용한 건강한 음식으로, 행복한 고성”
인터뷰 - 떡카페 이민정 씨
2018년 08월 10일 (금) 15:44:57 박준현 기자 gofnews@naver.com

   
▲ 이민정 씨가 쌀을 주원료로 친환경적으로 만든 맛깔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 단호박미니설기
   
▲ 맵쌀티그레
   
▲ 바람떡

무덥게 푹푹 찌는 여름날, 인터뷰를 간다. 고성시장 인근 카페라는데, 시원한 커피 한 잔 얻어 마시려나. 이런 폭염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의욕도 없다.
고성시장 인근의 카페 미라클의 주인은 이민정(41) 씨는 서글서글한 눈매에 첫 인상이 좋다. 그녀가 내어준 냉커피로 더위를 식히는데, 투박하게 생긴 떡이 나온다. 예전 임금님이 드시던 두텁떡이라는데. 맛을 보니 예전 할머니가 두터운 손으로 손자를 위해 만들어 준 고소함과 정이 입안 가득이다.
흑임자단호박양갱, 찹쌀부꾸미가 이어 나온다. 먼저 먹어본 두텁떡은 점잖은 종갓집 맛이라면 찹쌀부꾸미는 화려한 기생집 숙수의 한껏 발휘한 요리 실력에 맛깔스런 데코까지, ‘나 세프야’ 하고 뽐내는 듯하다. 정성들여 포장된 흑임자단호박양갱은 일반적인 양갱 맛과 다르다. 일반 양갱이 단맛을 강조했다면 이민정 씨 표 양갱은 건강한 재료에 단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민정 씨는 통영과 고성에서 은행을 다니다 퇴직했다. 여성들이 많이들 하는 미용, 네일 등도 배워 보았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 접한 것이 통영의 떡공예연구소로, 기존 레시피에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를 이용, 최상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함께 공유하는 곳이다.
이런 작업을 통해 단호박미니설기, 바람떡, 녹차모찌꼬, 밤양갱, 흑임자단호박양갱, 퓨전약과, 맵쌀티그래, 멥쌀무지개케익, 복분자설기월병, 멥쌀브라우니티라미수 등 다양하다. 특히나 그녀가 만드는 음식은 방부제가 하나도 들지 않아 말 그대로 건강식이다.
그녀가 가장 보람차다고 느끼는 것은 역시 쌀을 이용하고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고성은 농업군으로 쌀 소비가 절실한 곳이다. 부모님이 덕선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 취재 날에도 논에 물을 대고 왔다는 그녀는 쌀을 이용한 많은 음식을 개발하고 소비가 촉진되기를 바란다. 그러고 보니 부모님 농사일에, 카페 운영에, 주말마다 음식 개발과 생산에, 그녀의 부지런함에 감탄하게 한다.
이민정 씨는 쌀을 이용한 음식을 배우는데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든다. 아울러 재료가 간단하고 서양음식의 기본인 오븐이 아닌 찜통으로도 조리 가능해 초기 자본도 적게 들어 여성 창업에 좋다고 한다.
이민정 씨는 “처음 시작은 맛있는 것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지만 소자본으로 주부 창업도 가능해요. 앞으로 주민자치 등 다문화가정이나 일반 군민들에게 교육하고 공유하고 싶은 것이 바람입니다”고 한다.
그녀의 바람은 몇 가지 더 있다. 그녀 음식에 들어가는 쌀을 자신의 집에서 짓는 쌀로 하고 싶다. 더불어 좀 더 자리를 잡아 가면 복지시설 등에 판매되지 않은 음식들을 제공하고 재능기부도 하고 싶다. 
공유도 좋지만 많은 이들이 교육받고 창업을 하면 경쟁을 해야 될 것인데 걱정이 된다.
이민정 씨는 “저를 가르쳐 준 선생님께 그런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어요. 선생님 말씀은 쌀로 하는 베이킹 문화는 확산되어야 한다고 했고 경쟁자라기보다 함께하는 동업자라고 하셨죠. 저도 동감합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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