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성군과 양식 어민들은 적조와 함께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지역 연안에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고수온과 적조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남도는 남해안 연안 수온이 28℃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고성군이 포함된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고,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 연안에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1~761개체가 관측됨에 따라 적조주의보도 발령됐다고 밝혔다.
고성 바다의 수온은 현재 25℃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리비와 굴 양식을 주로 하는 자란만 표층은 29℃이지만 가두리 어류가 주로 활동하는 수심 3~5m는 25℃ 수준으로 아직은 여력이 있는 편이다.
또 참돔 쥐치 우럭 등의 양식을 하고 있는 삼산면 군령포 인근 해역도 25℃ 선을 유지하며 다행히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양식장도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 하이면 덕명리와 하일면 동화리 삼산면 등 8가구 육상양식장의 현재 수온은 24.6℃로 큰 문제는 없다. 자란만에서 주로 하는 가리비는 종자를 붙여 3차 분망(동전 크기) 상태여서 아직은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11일 고수온 대비 양식분야 어업피해 최소화 대응계획을 수립했으며 17일부터 고수온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어장별 책임공무원 및 현장대책반을 편성하고 면역증강제, 어류질병 백신 공급 14개소, 액화산소저장시설 4개소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고수온·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23일부터 가두리 6명, 육상 8명 등 9개소 14어가를 대상으로 고수온 대비 환수량 및 사료급이량 조절 지도, 어업지도선 활용 적조예찰 및 고수온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9일에는 수협 및 어촌계장 대상 조업시 주의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어업인 홍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아울러 가두리이동 안전해역(통영시 산양읍) 공동 활용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다각적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