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원료로 만들어진 고혈압 약 115종이 전국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에도 문제의 고혈압 약을 400여 명이 복용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일반 병·의원뿐만 아니라 고성군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약국을 거치지 않고 처방한 고혈압약이 발암물질이 함유된 고혈압약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고성군보건소가 처방한 고혈압 약은 발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약인 동구발사르탄정이며 고성군보건소가 2건의 처방전을, 보건지소가 16명에게 약을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읍면 보건지소와 병의원까지 합하면 모두 404명이 고혈압 환자들이 문제의 고혈압 약을 처방받은 것.
보건소 관계자는 “판매 중지된 고혈압 의약품을 처방한 병의원에 대해 신속하게 환자들에게 연락을 하여 다시 처방했다”며 “14일까지 모든 조치를 마무리했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병의원에서 문제의 고혈압 약을 처방받은 환자에서 빨리 사실을 알리지 않아 2~3일후에 다시 약을 교환하는 등 늑장 대처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고혈압 약을 처방받은 환자들에게 문자안내나 병의원 입구에 안내문 게시도 11일에야 하는 등 발 빠른 대처가 안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중소제약사가 원료 의약품의 원가절감을 위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의약품 원료를 구입했다가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오리지널약인 엑스포지의 경우 80mg당 804원인데 반해 고성군 보건당국이 처방한 복제약인 동구발사르탄의 경우 80mg당 459원인 절반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지소 의사들에게 오리지널약을 사용하도록 권고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강제화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했다.
고성군의회 김향숙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고성군민들의 건강복지는 보건소에서 일차적 책임”이라면서 “보건소에서 직접 투약을 위하여 납품 받는 경우나 처방을 하는 경우에 보험고시가가 차이가 없다면 가급적 오리지널 약이나 국내 상위 제약사의 약으로 납품받거나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얼마나 건강상 위해를 초래할 지는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연구 보고가 있겠지만 그 전에 고성군에서 해당 환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민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고성군보건소장 자리가 지난달 전임 소장과 예방의약계장이 명예퇴직을 한 후 후임 소장이 발령나지 않아 직무대행업무를 맡고 있어 보건행정 공백상태이다”며 고성군보건소장과 예방의약계장은 하루 빨리 내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