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부터 13까지 고성군을 뜨겁게 달군 ‘제23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며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잠깐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었다.
4년 연속 전국대회 유치를 비롯해 각종 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로 스포츠마케팅의 선두 역할을 하고 있는 고성군축구협회 백찬문 회장을 만나 대회 유치와 운영, 스포츠마케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전국단위 대회 개최를 통한 스포츠마케팅으로 관내 음식점, 숙박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여러 스포츠 종목 중 축구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 고성군은 스포츠타운, 역도경기장, 씨름장,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 등 훌륭한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활용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고성군에 따르면 선수를 기준으로 동계전지훈련으로 약 44억원, 전국구(도)단위 개최로 약 10억원 정도의 효과를 올리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학부모나 관계자들이 지출하는 비용을 합산하면 몇 배의 경제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축구는 2015년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2016년 제21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제40회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018년 제23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등 4년 연속 전국대회를 유치했고, 대회기간이 2주 정도로 길기 때문에 선수 및 학부모 등이 고성군에 머물며 지내는 시간이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 자리를 빌려 많은 대회를 유치하고 개최 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등 많은 도움을 주시는 행정 및 군의회, 군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지난 무학기 전국고교 축구대회 시 일부 참가팀이 인근 시군에 숙소를 정하고 출퇴근 하는 모습을 보았다. 축구대회 뿐 아니라 전국단위 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관내 숙소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협회장님 생각은 어떤가?
△ 관내 숙박업소 수는 부족하지 않지만 대부분 모텔로 등록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학부모들이 모텔에 선수들을 숙박하게 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기자님이나 관내 학부모님들도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참가팀들이 내려오면 연습기간을 포함해 최소 일주일 이상 고성군에 머물기 때문에 숙박 업주들에게 학생인 선수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손님은 받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이런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행정의 도움으로 올해 7월 종합운동장 내 전지훈련합숙소를 리모델링하여 전국고교 축구대회 시 몇 개 팀을 숙박하도록 했다.
선수와 학부모 등의 반응이 좋았다. 현재 활용도가 낮은 새마을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하여 합숙소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행정이나 의회에서 적극적인 검토를 해 주실 것은 부탁드린다.
또 임원 및 외국선수들이 머무를 수 있는 호텔 및 유스텔 신축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 판단된다.
종목의 특성상 전지훈련을 다녀간 곳에 대회 캠프를 차리는 경우가 많으며, 통영에서 매년 개최되는 전국대학축구연맹전도 우리 군에서 7개팀 정도가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 지난해 관내 유일의 유소년축구팀인 고룡이축구클럽을 창단했다. 고성군 축구발전을 위하여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 관내 유일한 엘리트 축구부로 지난 2011년 10월 창단한 철성고등학교 축구부가 있다.
고룡이축구클럽은 철성고 축구부에 우수한 선수가 많이 선발 될 수 있도록 축구 꿈나무인 유소년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창단했다.
올해 7월중으로 대한축구협회에 팀 창단을 마쳐 내년부터는 엘리트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소년 축구클럽만으로 철성고축구부에 우수한 선수를 보내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여건이 주어진다면 엘리트 중학교 축구부를 꼭 창단시켜 고성군 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 올 한해 무학기 전국고교 축구대회, 고성공룡컵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전국고등학교 클럽축구대회 등 많은 대회를 개최했다. 내년에는 어떤 대회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 내년에는 겨울철 전지훈련팀을 대상으로 2월에 대한축구협회장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문체부장관기 전국고교 축구대회를 7월에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계속해온 유소년 축구대회, 고교클럽 축구대회도 연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행정과 군의회에서 상기 대회들이 꼭 유치 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만 해주신다면 고성군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끝으로 행정과 고성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고성군은 전지훈련 최적지임과 동시에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전국단위 축구대회를 개최함으로 명실상부한 축구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한축구협회장기 및 문체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뿐 아니라 올해보다 더욱 많은 대회가 개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대회의 유치에는 도 및 중앙협회를 대상으로 대회 유치에 따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행정 및 협회에서도 마케팅, 시설, 보수 등 각 분야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
이런 부분이 선행되어야만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대회가 고성에서 계속 유치될 것이라 생각된다.
아울러 대회 개최 시 마다 군민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많은 관람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축구협회장으로 있는 동안 고성군 축구와 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