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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명수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
장군의 탄생지로 지목된 충북 음성군 감속면 상평초등학교의 교가에는 ‘씩씩한 남이장군의 기상을 받아서’ 라는 구절을 전하고 있다.
실제 남이장군이 태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서울 종로구 연견동 123번지<서울대학교병원 일대>로 알려져 있으며 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남이장군은 소간공부마휘와 태종4년 정선공주의 장손으로 태어났는데 정선공주의 살림집은 지금 창덕궁 안에 있는 낙선재의 일부인 수강재로 일명 정선방으로 불러던 곳이다.
이곳이 태종이 세종에게 양위를 한 후 1429년 12월 20일부터 수강재로 이어(移御)하여 살았다고 한다. 남이장군이 이 수강재에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장군이 출생하면서 낙산의 정기를 받았기 때문에 낙산에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전설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유달리 남이장군과 관련된 설화가 많다. 경기도 장호원에 있는 백족산의 지네굴 전설을 보면 동료 승려를 잡아먹는 지네를 혼자 남은 승려가 담뱃진이 묻은 옷을 입고 인신공양을 하여 지네를 죽였더니 오색 영농한 구름이 감돌다가 충북 음성에 있는 남씨 집으로 사라졌는데 그날이후 남씨 문중에 태기가 있어 출생한 사내아이가 남이장군이라는 전설도 있고, 경기도 용인시의 좌측에 투구 봉이 있고 우측에는 칼 봉이 있는데 그사이가 장군대지형인데 이곳에 남씨 문중에서 묘를 썻고 그 후 남씨 문중에 아기장수가 태어나고 낳은 지 사흘 만에 옆구리에 날개가 돋았고 힘 또한 장사여서 상대할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문중에서는 겁이나 몰래 죽여서 묻어버렸는데 그날 맞은편 액고산 바위에서는 용마가 나와서 자신이 태울 주인이 죽었다고 하면서 매일 밤 울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세조 5년 <1459> 남이가 선전관(宣傳官)이 되었을 무렵 당시 호환(虎患)이 심할 때라 호랑이가 서울 성안에 뛰어 들어와 사람을 물어 죽이는 등 장안 백성들을 해치고 다녀 백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없는 처지에 처해 있을 때 방책을 강구하던 중 세조 임금께서 조정회의를 개최하여 백성들을 해치는 호랑이를 잡을 자가 누구냐고 물으니 조회석상에서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말하기를 남이(南怡)가 나이는 어리나 15세 때 큰 도적을 잡았고 활을 잘 쏘고 용력이 뛰어났으니 능히 범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천거하였다.
왕명을 받은 남이는 적마(赤馬)를 타고 종남산(終南山) 기슭에 군인들이 몰아온 호랑이에게 달려가며 상현강 궁을 한 대를 날려 넓적다리를 맞혔으나 호랑이 도망치지 않고 웅크리며 쏘아보는 것을 다시 화살을 재어 허리에 맞으니 처절한 포효가 온 능곡(陵谷)을 진동하더니 곧바로 남이에게 덤벼드는 것을 마상에서 날린 세 번째 화살이 호랑이 입에 들어가 꼬리 쪽으로 꿰뚫자 호랑이가 크게 울부짖으며 몸부림 치고 있을 때 남이가 긴 창으로 찔러서 잡으니 몰이를 하던 삼군(三軍)들이 넋을 잃고 바라만 보았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크게 놀라 도망쳤다고 한다.
세조 대왕께서는 큰 상을 내리고 특명으로 초탁(超擢) 하였고 호랑이를 잡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사근동은 지금한양대학교가 자리 잡은 언덕배기에 있고 사근고개에는 남이장군의 위패를 모신 재실이 있는데 이 건물 이름을 백호당 이라고 부른다. 그 당시 한양(서울)에는 호랑이가 여러 마리가 출몰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세조 10년 6월 28일부터 각 지역의 사람 및 가축을 해치는 호랑이 멧돼지를 포획하라는 임금의 명령이 내려졌고 동시에 악독한 짐승에게 상해를 당한 사람에게는 국비로써 보상하라고 명하였다. 고려 말 공민왕 및 우왕께서도 한양천도를 계획하였으나 호환으로 인해 무산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한양에 호랑이가 많았다고 하여 이 전설 같은 이야기를 신빙성 있게 뒷받침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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