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보행자 사망사고 40명, 효과적 방안 필요 제기<br>횡단보도 주정차, 횡단보도 보도 확장으로 호응 높아<br>사거리 무단횡단, ‘대각선 횡단보도’로 보행자 안전 보장

보행자 사고 및 사망사고 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고성군 교통 시설물도 다른 시군에서 설치하고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6월까지 5년 6개월간 전체 교통 사망사고는 92명이며 이중 보행자 사망사고는 40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성읍 내 보행자 사망사고는 14명으로 약 35%이며 매년 2건에서 4건 정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보행자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군민들은 “단순히 시민의식을 탓하거나 고성군의 주차 여건으로 변명하지 말고 효과 높은 다른 시군의 교통 시설물이 있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 횡단보도 주정차... ‘횡단보도 주변 보도 확장’으로 원천 봉쇄
고성읍의 왕복4차로 구간의 경우 2차로 쪽에 차량들이 주정차를 하고 있고 심지어 횡단보도 위에도 주정차를 해 보행자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속이나 계도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횡단보도 위 주정차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어야 되어야 한다는 것.
그 방편으로 ‘교차로 및 횡단보도 주변 보도 확장’이 제시되고 있다.
군민 A 씨는 “남해읍 일원을 보면 횡단보도 주변 보도를 확장하고 펜스나 화단을 설치해 횡단보도 위 주정차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면서 “횡단보도의 횡단거리도 절반가량 줄일 수 있고 보행자나 운전자의 시야 확보도 매우 좋아져 보행자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신호기를 모두 세울 수 없고, 그렇다고 노상 주정차를 단속 등으로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고성읍 내 모든 왕복4차로에 설치하면 좋겠지만 그것도 어렵다면 노상주차장이 설치된 서외오거리~무지개아파트, 서외오거리~송학광장, 송학광장~리더아파트 등에 우선 설치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A 씨는 “남해의 경우 ‘교차로 및 횡단보도 주변 보도 확장’으로 운전자나 주민의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설치비도 몇 백 만원대로 많은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다”면서 “고성초등학교나 대성초등학교 인근 어르신이나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통학로 횡단보도 등에 시범설치하고 효과가 있다면 전면적으로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사거리 무단횡단...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로 효과 높아
사거리나 오거리의 무단횡단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의 안도 제기됐다. 고성읍 동외광장의 경우 일테면 강병원에서 더좋은병원으로 가려면 두 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며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어르신 등 군민들이 무단횡단을 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는 기존 4개의 횡단보도가 아닌 6개의 횡단보도로 설치된다. 차량은 전체 정지를 하고 6개 보행자 신호가 함께 운영되어 보행자 안전 및 횡단거리 및 시간 단축으로 효과가 높다는 평이다.
도내에서는 진주시 수정초등학교 앞, 통영시 경찰서 앞 등에 설치되어 시민들과 운전자들의 호응이 높으며 진주 수정초 앞의 경우 특히 설치 후 학부모들의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민 B 씨는 “현재 동외광장의 경우 애초 안전봉을 설치했지만 무단횡단이 여전했다. 지금은 아예 펜스를 쳐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지만 미관상 좋지 않다. ‘대각선 횡단보도’의 경우 효율적이고 무단횡단 방지의 시스템을 갖추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동외광장의 경우 몇 년 전 군에서 정비를 했기 때문에 행정의 특성상 이런 방안을 적용하는 것을 꺼려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군민들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필요성이 인정되고 교통환경 변화가 필요하다면 과감한 적용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