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제41회 소가야문화제 및 제46회 군민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올해는 소가야문화제와 군민체육대회 모두 개최하지 않아 이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고성군은 올해 소가야문화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소가야문화제 발전방향을 위한 연구 용역 결과 소가야문화제 개최 주기를 묻는 질문에는 격년제로 군민체육대회와 동시에 개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61.7%를 차지했다. 현행대로 매년 개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16.1%, 군민체육대회와 번갈아가며 윤번식 격년 개최가 좋다는 의견은 15.2%였다”며 “격년제로 하는 것인 76.9%로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했다.
그는 “2013년부터 군민체육대회를 격년으로 하니 군민체육대회가 없는 해는 소가야문화제 행사의 참여도가 미흡하고 소가야문화제만 하는 것에 따른 부담이 많은 점 등이 있었다. 2016년 소가야문화제 행사 단일로 개최해 보니 군민체육대회와 같이 했으면 하는 의견 등이 나와 윤번 개최보다는 동시 개최가 낫다는 의견으로 올해는 개최하지 않고 내년에 동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해 놓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문화행사의 경우 격년제로 할 경우 단절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전시회, 백일장, 사생대회 등은 실시할 계획”이라며 “농악경연대회의 경우 군민의 날 행사만 할 수 없어 실시할 계획으로 운영비 및 연습비 등 읍면에 배부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군은 지난 14일 백두현 고성군수 당선자 사무실에서 소가야문화보존회 관계자,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군의 이 같은 방침에 일부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안타깝다는 반응도 보였다.
A 관계자는 “예전부터 소가야문화제는 크든 작든 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고성군은 다른 시군에 비해 문화 예술 행사나 축제가 턱없이 부족한데 있는 행사마저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군수 당선자 간담회에서 소가야문화제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된 것이 아니며 따로 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군의 주장과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든지 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일부 책상에 앉은 소수 의견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고성군은 소가야문화보존회와 협의를 완료했으며 전야제나 기념식 등은 하지 않고 전시회나 농악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진행됨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황종욱 고성오광대 사무국장도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소가야문화제를 억지로 하지 말자는 군의 방침에 찬성한다”면서 “앞으로 새 군수가 입성하고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군민들에게 선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