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어지고 

  두만강 물은 말이 마셔 없어졌다

  남자 이십에 국가를 평정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칭 하리오」

 

위의 시는 남이장군이 출정할 때 순수 지은 시다.

충무공 남이장군은 서기 1443<세종25년>에 남빈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조부는 태종대왕의 넷째 딸 정선공주와 결혼하였으니 남이장군의 조모이다. 

장군이 살던 집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126번지로 현재까지 집 위치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13세의 어린 시절에 도적떼를 때러 잡았다는 소문이 널리 알려져 세상 사람들이 소년장군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15세에는 당시의 권력가 좌의정 권람의 딸과 결혼하였으며, 1460년<세조6년>에 나이 17세로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겸사복으로 임명되었다. 

겸사복이란 왕의 신변보호와 궁궐을 호위하는 장병으로써 문무를 겸비하고 용모가 뛰어난 사람이라야 선발되는 아주 어려운 자리이다.

세조13년 5월 16일 함길도<지금의 함경북도>에서 전 회령부사였던 이시애(李施愛)가 반란을 일으켰다. 

이시애는 길주의 호족(양반)으로 1451년<문종1년>에 호군이 되었고 1458년<세조4년>에 절제사를 거쳐 첨지 중추부사 및 회령부사까지 지냈다. 

그러나 이시애는 세조에 대한 불만을 품고 이북에서 난을 일으켜 이북 5도가 전란중에 빠져 있을 때 청년장군 남이가 선봉장이 되어 육칠원 장마비 속에서 3개월간에 걸쳐 치열한 전투 중에 이시애를 사로잡아 전란을 평정시켜 전무후무한 전공을 세워 장군의 반열에 서게 되었으며 당상관(堂上官)의 직책에 정3품의 직위를 받게 되었다.

세조 13년 9월에 여진족(지금의 만주족)이 군졸 7천명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와 황성평(皇城坪) 지금의 국내성을 완전 점령하였다. 

소식을 듣고 세조는 황급히 조회를 열어 남이를 대장군에 봉하고 기병3,000명, 보병2,000명으로 편성하여 국내성으로 행군하여 판자령과 파저강(지금의 渾江)까지 점렬하고 있는 여진족을 소탕하고 개선(凱旋) 하였다. 

당시 명나라 조정에서도 이시애의 난 평정과 건주 여진족 정벌 소식을 듣고 청년장군으로써 용력이 투철하고 국가관이 확고한 충성심은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칭찬이 자자하였다. 

우리나라 조정은 물론 백성들까지도 남이 장군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서두(書頭)에 한시(漢詩)는 남이장군이 여진족을 정벌할 때 군중에서 지은 시다.

세조임금은 남이장군을 조선왕조 창업 이래 여성 번째 적개공신에 책록했고 의산군(宜山君)에 봉했으며 일등공신에 공조판서에 임명되고 그 아내 권씨는 정부인(貞夫人)이 되어 외명부(外命婦)의 서열에 올랐다.

세조14년 8월 15일 남이장군 26세때 병조판서에 오르게 되었다. 

조선조 오백년에 26세의 젊은 나이에 병조판서에 오른 분은 전무후무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남이장군의 묘소, 서원, 유물기념관, 신도비는 경남 창녕군 구산리에 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