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백두현 후보가 6·13지방선거 고성군수 선거에서 당선됐다.
백 후보는 1만 8,518표, 56.3%의 득표율을 얻어 43.7%를 얻은 자유한국당 김홍식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보수 텃밭인 고성에서는 아직 민주당이나 진보 성향 군수가 당선된 적이 없다. 최초의 민주당 고성 군수의 깃발을 꽂았다.
더불어 도의원 제1선거구 이옥철, 군의원 가선거구 하창현 당선자 등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후보들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며 기쁨을 더했다.
백두현 당선자는 선거유세 내내 대통령은 문제인, 도지사는 김경수, 고성군수는 백두현의 힘 있는 여당후보 컨셉트를 표방했고 이것이 군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백두현 당선자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 2015년 재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각각 고성군수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선거에서 3수만에 당선되어 의미를 더했다.
선거 당일 11시경 몇 곳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두자 백 당선자의 선거사무소에는 당원, 군민들이 모여 백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자축했다.
백두현 당선자는 “완전히 새로운 고성을 바라는 군민의 현명한 선택이며 역사적 순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및 고성역사 유치, 무인 항공기 종합타운 구축 등 국가 정책사업을 반드시 유치해 완전히 새로운 고성군을 만들겠다”며 “청와대에서 경험한 국정과 쌓은 역량을 오로지 고성을 위해 쏟겠다”고 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가 있는 고성, 아이 키우기 좋은 고성, 어르신이 존중 받는 고성, 사람이 살고 싶어 스스로 찾아오는 고성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선거운동 기간 경쟁하신 김홍식 후보께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여야를 떠나 고성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고성군수를 초박빙으로 누가 당선될 것인지 점치기 어렵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당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던 김홍식 후보는 자신이 걸어온 의정활동의 경력을 살려 끝까지 선전했다.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투혼을 불사르며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했지만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이번 고성군수 선거는 조선경기 불황으로 인해 지역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군민들이 거제출신 대통령, 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 여당의 힘을 기대하며 민주당 고성군수를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군민들은 지역경제가 하루 빨리 되살아나 군민이 행복한 고성, 웃음과 희망이 넘치는 고성이 되길 간절히 원하고 고성군에 산적한 난제들을 풀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