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시동화나무의 숲(이사장 홍종관)은 지난 2일 대가면 연지리 소재 열린아동문학관에서 제8회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 및 제1회 숲속 동시동화 낭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동시동화작가 200여 명과 지역주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 꽃다발 전달, 수상소감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은 ‘마삭꽃 형기와 함께 음악을’ 팀의 해금·플롯·피아노 공연을 식전행사로 문을 열었다.
시상식에는 이날 수상한 동시부문 수상자 문성란 작가, 동화부문 박신식 작가에게 화관을 씌워 주며 시작됐다. 또 작가들의 얼굴 그림과 작품이 적힌 액자가 전달되고 푸짐한 선물이 주어졌다. 아울러 대흥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수상작가들은 책을 선물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문성란 수상작가는 “현실은 초라하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며 시인의 행복”이라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라는 키워드를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살아 가겠다” 다짐했다.
이향래 군수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동시동화나무의 숲과 열린아동문학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문학적 감성과 어른에게는 추억과 어릴적 동심을 되새기는 마중물”이라면서 “주차장 조성으로 불편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은 지역 주민이 직접 재배한 쌀, 마늘, 양파 등을 시상품으로 증정하고 함께 참여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부 행사가 끝난 후, 2부 행사인 숲속 동시동화 낭독회가 열려 소중애 동화작가가 동화 ‘아빠를 버렸어요’, 전병호 동시인 ‘사과 먹는 법’, 거류초등학교 송정욱 문해교사 ‘할머니의 공책과 연필’, 백우선 동시인 ‘꽃봉오랑 두 손 모으고’, 김춘남 동시인 ‘앗 앗 앗’, 박선미 동시인 ‘노란 발자국’ 등이 낭독됐다.
특히 처음으로 개최하는 숲속 동시동화 낭독회에는 초등학교과정을 이수하는 거류초등교  해오름반 70대 어르신들의 동시 발표도 있어 큰 박수를 받았다.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2004년 홍종관‧박미숙 부부가 동화작가 배익천 선생을 위해 구입해 동화작가들에게 나무 한 그루씩을 나누어 주어 가꾸게 곳이다. 2017년 8월 21일 경남도로부터 ‘사단법인 동시동화 나무의 숲’ 설립 인가를 받았고 8월 31일 법원 등기를 완료하여 우리나라에서 명실상부한 아동문학의 요람이 탄생됐다.
앞으로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우리나라 아동문학가들의 모든 작품집을 소장하는 한국아동문학관을 건립하여 우리나라 아동문학가들과 어린이들의 보금자리가 될 천 년을 꿈꾸며 나날이 푸르러지게 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