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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축제 한마당에 보이지 않은 선거 출마자들
2018년 05월 18일 (금) 15:20:44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지난 11일 오후부터 고성군국민체육센터 옆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고성군 청소년 축제 한마당’에는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시끌벅적했다.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왠지 모르게 내빈석에 앉아있던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의 모습은 쓸쓸해 보였다.
언제나 큰 행사마다 함께 내빈석을 채우던 도의원, 군의원을 비롯한 각 사회‧기관단체장 그리고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상 큰 행사가 있으면 앞줄이나 옆줄 자리를 가득 메우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다른 공식 행사나 공연은 없을 시간대였는데 말이다.
사실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선거철인 지금 선거권이 없는, 이른바 ‘표가 없는’ 학생들 잔치는 거들떠 볼 필요도 없고 각자의 선거구 표심 잡기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고성군민과 고성군을 위해 일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표가 안 된다’는 이유로 같은 고성군민이자 고성군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등한시한다니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만약 ‘청소년 축제 한마당’이 아니라 ‘어르신 축제 한마당’ 행사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런 선거 출마자들 중 당선된 사람들은 내년 청소년 축제에 나타나 편안하게 내빈석을 채우고 소개를 받을 것이다.
청소년들도 우리 군민이고 빠르면 1년 늦어도 12년 안에는 모두 유권자가 된다.
앞으로 고성군을 지탱하고 이끌어 나가야 할 청소년들에게 무관심으로 대하고 그들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고성에 남아 있을 청소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금도 대다수가 청년이 되면 고성을 빠져나가 다른 시군에서 살아가는데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면 누가 고성을 지킬 것인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흔히 ‘속 보인다’는 말을 많이 쓴다, 선거철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얼굴에 미소를 띈, 허리를 굽히는 ‘속 보이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선거 출마자들이 고성군민과 고성군을 위하는 행동을 평소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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