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고성·통영·거제간의 통합설이다.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은 이미 중앙정부로부터 통합지침과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도출된 사안들이 해당지자체에 통보됐고 머지않아 지자체장들의 논의를 통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통합에 대한 것이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주민들의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건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날로 힘들어가는 마당에 통합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치 못하는 서민들의 경제는 더욱 옥죌게 뻔하다.
 물론 각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10%로 안 되는 지자체가 줄을 서고 있고 도산위기에까지 봉착해 있는 곳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까지 바삐 서두르는 중앙 정부의 의도가 무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통합이 필요하다고 해서 서둔다면 오히려 많은 폐단이 나타날게 뻔하다. 따라서 통합을 부추기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할 것이다.
 중앙정부로 부터의 통합에 따른 해당 지자체에 대해 인센티브는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껏 조상대대로 살아온 곳의 명칭이 바뀐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반문하고 싶어 할 것이다. 우리는 얼마 전 인근지역에서 조성되고 있는 시설의 명칭을 두고 많은 논쟁을 벌인 것을 보았지 않은가 말이다. 행여 그 지역의 정체성마저 바뀔까 우려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적어도 내가 자라고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온 곳의 명칭이 없어진다는데 대해서는 방관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 지역의 명칭을 그대로 쓰는 곳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껏 행해진 사안을 비추어 볼 때 반만년 역사의 고자미동국인 ‘고성’ 이라는 이름을 쓰기는 정말 희박하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통합은 지방자치단체가 실시된 지난 1990년대 이후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하여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의 복리를 위하여 지방자치 단체 간 통합에 대한 논의가 계속 진행되어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지방자치단체의 통합은 인접한 지방자치단체간 공통적인 생활·문화·경제권에 의하여 지역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의하여 제기되고 있기는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행정수장들의 의견 조율로 끝나야 될게 아니라 해당 지역주민들의 공청회나 의견수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민의로서 이루어져야 한다. 민심을 통해야만 변화하는 시대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고 복지행정의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을 실시하더라도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탄력성· 대응성· 책임성 등의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책임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것만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