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을 비관한 육군 대위가 고성에서 어린 아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해 아이는 숨지고 자신은 경찰에 자수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육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강원도 모 부대 소속 A대위가 자신의 아들(3)과 함께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살을 암시하고는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간 A대위가 연락이 되지 않자 A대위 어머니가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대위와 아들 수색에 나섰고, 지난달 25일 오후 경남 고성군 한 마을 축사 인근 바닥에서 숨진 채 있는 A대위의 아들을 발견했다.
또 이 장소 주변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는 A대위의 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대위는 같은 날 오후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혔다.
조사결과 지난 1일부터 1년간 육아휴직을 신청한 A대위는 신변을 비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동반자살을 시도한 후 아들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A대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군 검찰에 신청했다고 전했다.

고성읍 빌라 화재로 80대 부부 숨져
주민 20여 명 대피... 20분 만에 화재 진압

화재로 80댜 부부가 숨져 주위에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전 6시 40분경 고성군 고성읍의 한 빌라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당시 빌라에 있던 A(88) 씨와 B(82·여) 씨 부부가 숨지고 1층 거실 등이 탔다.
또한 빌라 주민 20여 명이 급히 대피했으며, 이들 중 3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0여 분만에 불길을 잡았으며, 한동안 교통이 통제됐다.
/한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