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갑 고성미래신문 지면평가위원

군수 권한대행이 공무원들을 너무 바짝 죄는 것인지, 아니면 군수 부재라는 기나긴 한파 속에 공무원들도 얼어붙었는지, 지역식당가에 공무원들이 얼씬거리지 않는다.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운다고 군수대행의 소신이 지역경제를 더욱 오그라트릴까 걱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요즘 군청 공무원들은 신경 쓰일 일이 참 많다. 특정한 직업 없이 근로납세를 도외시하는 무의도식 자들은 아닐듯한데, 행정과 앞 중회의 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무슨 출마자 기자회견 한답시고 떼거리로 들락날락하기 때문이다.
빈약한 설득력으로 깊이 고민한 흔적이나 실천가능성이 희박한 공약(空約)을 공약(公約)이라 읊조린다. 기자가 출마자와의 안면을 몰수하고 야무지게 질의하면 어설프게 얼버무리는 답변과 자화자찬만 죽 늘어놓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자기가 제일 적합하단다.
대다수 군민은 선거에 관심이 없지만 출마 벼슬을 꿈꾸는 자의 입장은 6월 13일이 코앞이다. 인적자원이 부족한 시골이라 똑똑한 ×은 서울다가고 식상한 인물이지만 쭉정이라도 뽑아야하는 현실이다.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미래대안으로 청량제 구실을 하며 감동을 주는 정치인을 찾아보자. 
그런데 지역구 선거로 나서는 자들의 작태는 그들의 호구지책 수단으로 봐줄 수 있다. 그러나 기초의회 비례대표는 그 본래의 기준이나 취지에 부합하도록 ‘여성, 장애인, 소수약자, 전문성’을 모태로 공천해야한다. 당 충성도라는 미명으로 능력이나 취지에 반하는 공천은 군민에게 죄악을 범하는 짓이다.
정당보조금은 국민·군민의 혈세다. 비례대표는 그 무엇보다 고성 공익에 유익한 전문가로서, 대다수 군민이 수긍하며 철저히 검증된 인물이어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비를 내는 당원들의 뜻만 반영하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작금의 고성군의회 비례대표는 여성이라는 것 외엔 본래의 취지와 전혀 부합하지 않았다. 전문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마을 부녀회장보다 못한 컴맹들이 어찌하여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는지? 어찌 그들이 행정을 감시 견제하고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의혹 짙은 군민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오히려 그 사람들은 비례의원을 안했어야 각 단체 봉사흔적으로 존경받았을 것인데, 무능한 의원으로 기록될 것이라 안타깝다. 위원장 수행비서 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비례대표는 그 당의 얼굴이며 최고 정책통으로서, 전문성을 겸비한 유능한자라야 한다.
공천권자의 사사로운 정보다 공익을 위하는 자세로 살펴보면, 판검사 의사는 아니더라도 군민복지 등 행정경험을 겸비한 여성 행정가들이 있다. 비례대표 근본취지를 무시하고 이익집단 패거리를 양산하는 당은 군민들이 강력히 저항해야할 것이다.
×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자를 비례대표로 공천하거나 본인이 탐한다는 것은 군민을 우롱하는 짓이다. 취지에 반하는 자들은 스스로 사양하는 것이 진정 고성을 위한 것이다. 오로지 일신의 영화를 위한 군민 우롱행위를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공노조 베스트의원으로 뽑힌 여당 L 의원은 제대로 밥값을 했다. 이외엔 비례대표 본래의 취지에 어긋나 군민들에게 백해무익했다.
사실 비례대표에 대한 정치개혁 경남행동의 논의를 보면, “의회는 하나의 정치적 공동체를 구성하는 시민들의 삶을 다루는 만큼, 전체 의석이 공동체 구성원의 정치지향과 비례해서 정치세력에게 배분되어야 한다는 비례성의 원칙을 분명히 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즉 비례대표제라는 것도 본래의 입법취지와는 상반된 개념의 엉터리다. 지역구에서 충분한 의석을 차지한 정당에게 또다시 의석을 추가 배정하는 것으로 거대 정당만 좋은 것이다.
그래도 현재로서는 국민의 의사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고 정당의 득표율과 의석률의 왜곡 등을 최대한 일치시켜 사표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비례대표는 선출직이 가지는 비 전문성을 보완하고 선거가 각 정당간의 정책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군민들의 의혹이 수년간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군민의 바람을 무시한 알량한 공천권으로 자신에 맹종하는 동류의 사람들로 채워 무능, 무지, 무모의 전횡으로 고성군의 격을 실추시키지 말아야한다. 공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고성군의 가치관과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며, 군민 속앓이하게 만드는 저급한 비례공천이 깡그리 없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비례대표 본래의 취지에 반하는 공천은 군민 낙선운동을 전개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