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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람하고
2018년 02월 23일 (금) 13:00:22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류정열 편집자ㆍ발행인
지금 우리나라는 평창동계올림픽 열기로 추운겨울이 무색 하리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보니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사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 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종목들이다 보니 생소하고 낮선 탓일 게다.
그렇지만 올림픽이라는 용어 그 자체만으로 전 세계인들을 흥분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니 소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괜한 자부심도 있는 것이 비단 필자뿐만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올림픽을 전 세계인의 축제라 칭한다. 지구인의 축제인데 필자는 항상 소외되어 왔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참관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인 것 같다.
4년 마다 개최되는 올림픽을 그것도 우리나라에서만 개최하는 것이 아니기에 참관 기회를 엿보려 해도 한낱 망상에 불과한 것이 대다수의 현실이다.
속된 말로 촌놈이 서울 한번 가는 것도 온갖 구실을 만들어야 갈수 있는데 올림픽 참관이야 오죽할까. 그런데 망상도 현실로 다가오는 일이 있어 세상은 참 재미있다.
필자도 TV 화면으로만 보던 올림픽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현실의 기회가 생겼다. 대한체육회에서 전국 시?군 체육회에 종목별 예선전 티켓을 배부했는데 필자에게도 기회가 돌아왔다. 비록 내가 선택한 종목이 아닐지라도 올림픽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감동이다.
설 연휴가 끝난 19일 새벽 1시 30분, 평창행 버스에 몸을 실어니 잠은 두근거리는 가슴 뒤로 숨었고 7시간이나 달려야 하는 여정에 눈을 붙이려 애를 써도 정신은 오히려 더 맑아온다.
자식에게 올림픽을 보여주겠다며 고사리 손을 잡고 오는 엄마, 살아생전 언제 올림픽을 구경하겠냐며 다정하게 함께한 부부들, 고성군의회 의원, 고성군체육회 관계자 등 7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빠졌다.
필자 일행은 ‘스노우보드 빅에어’ 예선전을 관람했다. 사실 이 자리에 오기 전 까지 스노우보드는 들어봤지만 스노우보드 빅에어 라는 종목은 생소했다.
그것도 올림픽 종목인지는 더더욱 모른 상태에서 단순히 올림픽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에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눈길 높은 곳에서 스노우보드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면서 회전을 하며 묘기를 부리는 것이 ‘스노우보드 빅에어’였다. 간혹 TV에서 본 적이 있는 듯했다.
28명의 출전 선수 중 우리나라 선수는 없었지만 응원의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룰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멋진 묘기가 나올 때마다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고, 간혹 실수하는 선수에게는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가 보내졌다. 1천여 명의 관중들 중 약 절반가량이 우리나라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미국,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다양한 외국 관람객들이다.
이들 모두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였지만, 인종 국적을 초월한 응원 함성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올림픽을 지구인의 축제라 칭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관중들은 국적을 떠나 세계인이 모여 펼치는 스포츠를 진정으로 즐겼으며, 그 속에서 자아를 찾는 듯 했다.
현장에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수고가 깃들어 있었다. 연일 넘쳐나는 인파에 피곤할 법도 할 터인데 미소를 잃지 않고 응대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이들 모두가 평창올림픽 성공의 주역들이다.
경기는 2시간 만에 끝이 났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다시 7시간을 달려야 했다. 그렇지만 누구하나 불평이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오히려 소중한 경험을 갖게 해준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필자 역시 살아오면서 색다른 경험, 비록 짧은 2시간의 경험 이였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온 것 같아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릴지 모르겠으나 만약 개최하게 된다면 열일 제쳐두고 달려가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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