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서 정치가로서 세종의 위대함을 부인하는 국민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한국의 문자인 훈민정음의 저술을 비롯하여 국민들을 위한 농업에 필요한 농사직설 향약집성 등 농사에 관한 저서를 발간하고 그 시절 세상에서 버림받은 천재적인 과학자 장영실의발탁과 해시계, 자격루, 측우기 등의 각종 과학적인 기구들의 발명 등 세종대왕 때의 찬란한 민족문화는 나열하기 힘들 정도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북방개척에도 국력을 기울여 4군6진을 더하여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국경을 이루어진 오늘의 한반도의 영토를 확보하는 등 세종시대의 국력을 살펴보면 자랑스러운 국민적 긍지와 자부심이 고고하게 솟아오르며 위대한 임금 세종의 찬란한 업적을 다시 한 번 빛나게 되었다. 

임금이 출중한 능력의 소유자였음에도 세종은 단독적으로 정국을 운영하지 않았고 국내의 인재들을 불러 모아 이들이 마음껏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국민들이 제시한 자료 즉 토지세법을 정할 때 17만 명에 이르는 국민들에게 그 의견을 물어보고 집현전이란 학문의 유일한 전당을 설치하여 국가 최고의 인재들을 양성시켜 선진국 서열에 당당하게 앞장서게 하였으며, 반상을 가리지 않고 천민출신의 과학자 장영실을 발탁하여 해시계 등 제반 과학기구를 제작하여 국방의무에 철저를 기하였으며 김종서, 최윤덕과 같은 무장들을 양성하여 국방의무에 만전을 기하였으며, 황희 맹사성 유관 허조와 같은 청백리는 세종대왕 시대에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것도 국토와 민족에 대하여 애국애민의 인식이 투철하여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기강이 바로잡힌 시대의 위대함을 대변해 주고 있다. 

조선이 건국된 지 30년이 지나 왕위에 오른 세종시대는 왕권과 민권의 갈등과 같은 정치적 시행착오를 수습하고 왕권과 민권이 함께 머리를 짜내며 조선이라는 나라이름을 높이 받들어 그 숭고한 국민적 정신과 합의가 대두된 시대였다. 세종은 이 시대 조선국이 나아갈 국정방향과 정치의 목적을 민본 실용으로 삼았다. 국내의 인재를 널리 활용하여 민본실용의 정치문화를 정착시킬 성과물들을 국내인재들의 역량을 동원하여 차근차근 마련해 나갔다. 

세종은 즉위 초에 바로 집현전을 설립하여 학문과 정치의 중심기구로 발전시켰다. 집현전을 완전한 국가기관으로 승격시켜 학문의 중심기구로 삼았다. 신숙주, 성상문, 정인지, 최항, 백팽년 등 세종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속속 집현전에 모여들었다.

집현전은 1420년<세종2>에 설치 창건되어 세조<수양대군> 2년에 없어질 때까지 37년간을 존속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짧은 기간임에도 우리의 뇌리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은 대표적인 학문 활동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조선조에 문과급제 합격자의 국조방목을 보면 집현전 학자전원이 문과급제를 하였다. 수석급제자가 성상문을 비롯한 16명, 2등이 6명, 3등에 신숙주 외 11명 그리고 4등이 7명 등으로 전체 집현전 학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5등 안에 합격한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들이 배출된 것이다. 세종대왕은 이들 인재들에게 학문연구와 독서를 바탕으로 한 민본주의의 정책을 펼쳐나가고 중요 간행물을 편찬하여 전 국민이 읽을 수 있도록 정책을 세웠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