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층 주차빌딩이 건립될 거제시 현동 시외버스터미널 뒤편 공영주차장.

▲ 정선시장 인근에 조성되어 있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공영 노외주차장.

<기획> 고성군 주차문제, 해결 방안은 없나
① 고성군 주차문제는 공영주차장 확대가 답
② 국비 확보와 과감한 사업 추진이 문제 푼다

# 거제시 100억 들여 287면 확보 계획... 고성군은 소극적
일단 공영주차장 확보 이야기가 나오면 행정에서 의례히 하는 말이 있다. “읍내는 땅값이 비싸 열악한 고성군 재정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결국 그런 안일한 생각 자체가 고성군의 주차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문제해결을 어렵게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제시의 경우 도심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고현동 중심지역 두 곳에 총 287면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충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64억원(국비 32억원, 시비 32억원)을 투입, 시외버스터미널 뒤편에 위치한 현재 2,688㎡ 면적의 공영주차장에 2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연면적 9,600㎡ 규모의 4층 주차빌딩을 오는 2019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이곳은 고현동에서 가장 복잡한 지역이어서 주차장 확충이 요구돼 온 곳이지만 현재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주차공간 70면만 갖추고 있다. 주차빌딩 건립 후 주차면수가 250면으로 늘어나면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거제경찰서 신현지구대와 지구대 뒤편의 민간주차장(고현동 33-27 등 2필지) 등 1,143㎡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37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내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민간주차장 부지는 매입하고, 신현지구대 부지는 고현천변에 있는 사유지와 교환하기로 했다.
거제시의 경우를 보면 287면 주차공간 확보에 134억원을 투입한다. 국비를 제외하면 102억원이다. 고성군은 군이므로 거제시 예산만큼은 되지 않더라도 더 투입하는 것이 맞다. 고성군은 고성읍보건지소 뒤편과 남산공원에 12억원을 들여 각각 40면, 15면의 공영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남산공원은 부설주차장으로 보고 10억원, 40면은 너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 국비확보, 주차빌딩 등 방안 모색해야
거제시의 경우를 다른 면으로 보면 국비를 32억원(50대 50 매칭사업)을 확보해 사업을 해 나간다. 현재는 10억 정도 확보한 상태이며 2019년까지는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도 주차난 해소를 위한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 물론 대도시에 비해 군부는 주차장으로 인한 국비 확보가 우선순위 등 비교적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추세는 많은 공모사업을 하고 있고 소규모 사업도 얼마든지 있다.
전북 임실군이 청사 인근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주차장을 조성한다. 지상 2층으로 내년 조성되면 191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사업은 국가공모사업으로 5억원을 확보했다. 주차 공간 확보는 물론, 연 2,500만원 상당의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절감 교부세를 해마다 20억씩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거제시 사업을 눈여겨 볼 또 다른 점은 70면의 공영주차장을 250면 주차빌딩을 건립하는 것. 고성군에도 행정사무감사 등 공영 주차빌딩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은 계속됐다. 거제시의 경우처럼 일반 공영주차장을 주차빌딩으로 개조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아울러 예산 절감을 위한 사유지와 교환 등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 주차문제하면 떠오르는 전통시장... 과감한 투자가 필요
주차문제하면 고성시장과 고성공룡시장의 교통 혼잡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목소리가 많다. 활성화된 거의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주차장이 완벽하다. 강원도 정선군의 정선시장의 경우, 조양강둔치 주차장, 공설운동장 주변 주차장 등이 완비되어 조양강둔치 주차장의 경우 3~5분이면 시장에 도착할 수 있다. 더불어 공영주차장이 정선시장의 북편과 남편에 각각 3~4개가 있어 쾌적한 시장 문화를 즐기는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고성시장의 경우 이미 노상주차장과 공영주차장이 조성이 되었다고 할지 모르나 고성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리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고성군이 과감한 투자를 해 공영주차장을 주차빌딩으로 만들어 한다고 했다. 이쌍자 의원은 “고성시장 지하주차장이 방치되고 있다. 시설 보강과 함께 리모델링을 한다면 주차문제와 혼잡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주차문제, 과감한 투자와 다각적 방안 모색으로 해결해야
쌈지주차장 조성, 담장 허물기 주차장(민간 노외주차장) 등 여러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간다면 현 주차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군의회 A 의원은 “고성읍 내 도시계획도로를 할 때 도로변 자투리 땅이나 지주가 매각을 원하는 땅 등은 매입을 해 쌈지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계속 행정에 이야기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고성군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큰 그림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는 이도 있다. 김홍식 의원은 “고성군이 다른 사업보다는 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군청 등이 옮겨가면 주차문제는 해결된다. 도시를 팽창해 나가야 도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말 고성군 자동차등록대수는 2만 5,151대, 현재는 약 2만 6,400대로 1년만에 약 1,200대 증가했다. 이런 실정인데 주차장 조성계획은 55면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주차장은 도시의 중요한 인프라 중의 하나다.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며 주차장 조성은 관광, 경제와도 중요한 연관을 맺고 있다. 고성군의 발전을 위해서 고성군의 주차문제는 이제 과감한 투자와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해결할 시점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