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면 신천·치명마을 주민들이 국도14호선 확장공사 발파 피해로 지난 18일 영오면 오서리 롯데건설 현장사무소를 집단 방문, 항의하며 대책을 요구했다.
도종국 신천마을 이장은 “신천마을에는 20여 농가가 있는데 1살 아이가 발파소리에 경기를 해 병원을 계속 다니고 있다. 할머니 한 분은 집 앞에 정면으로 발파현장이 있어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소리와 진동에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도 이장은 “다른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집이 흔들리고 벽에 금이 가거나 접시 등 집기 등이 떨어지는 등 주민들의 불안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내년 4월까지 발파를 한다는데 그 이전에 피해를 확인해 피해보상부터 하라”고 했다.
치명마을 주민들도 “마을의 소 세 마리가 임신 중 사산을 했다. 현재도 한 마리가 임신 중인데 사산을 할 것 같다”면서 “40년간 소를 키워도 이런 일이 없었다. 이렇게 명확한 피해가 있는데 조사를 몇 달째 하겠다는 것은 피해보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사를 하면서 농로를 파손해 농사를 짓지 못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면서 “피해보상을 조속히 하라”고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치명마을 소 피해에 대해서는 1년 정도 원인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시도 때도 없는 발파는 아니라 발파 시 사이렌을 울린다고 해 더욱 주민들을 분노케 했다.
주민들은 사이렌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울리는 것이지 마을에 들리지 조차 않는다고 반박했다.
신천·치명마을, 배둔리 일부 주민들은 항의집회 및 현수막 게시 등과 마을피해 상세기록을 롯데 측에 제시, 확인과 피해보상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도종국 이장은 “만약 롯데건설 측에서 조속한 피해 보상이 되지 않을 때는 국토부와 부산국도관리청을 직겁 방문해 항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