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성군 주차문제, 해결 방안은 없나
① 고성군 주차문제는 공영주차장 확대가 답
② 국비 확보와 과감한 사업 추진이 문제 푼다

# 들어가는 글
고성군의 주차난이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도로만 나면 주차장이 된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 익숙하다. 고성군에서는 지난 7월 고성읍보건지소 뒤편과 남산공원에 12억원을 들여 각각 40면, 15면의 공영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혹자들은 군의 주차행정이 잘못 접근하고 있고 공영주차장을 더욱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도시계획도로가 설 때 마다 주차선을 그어 주차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비판한다.
군민들은 거제시처럼 많은 국비 등을 확보해 과감한 주차 문제 해결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고성군은 그런 시도 한번 없이 손 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성군 주차 현황을 살펴보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고성군 주차장확보율·면수 도내 10개 군 중 4위로 무난?
취재의 시작은 고성군 주차장확보율이 50%가 안 되며 다른 군부는 6~70% 정도로 도내에서 최하위일 것이라는 제보로 시작됐다. 이 제보는 취재결과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공영노외주차장 15개소 676면, 공영노상주차장 10구간 587면, 민영 6개소 253면 등 총 1,516면이다. 여기에 1,341개소 부설주차장 1만 1,109면을 합하면 총 1만 2,625면이며 고성군 자동차 등록 대수는 2만 6,400대로 고성군 주차장 확보율은 47.8%로 나타났다.
타 군부와의 비교를 위해서는 2016년 말 기준 경남도 자료로 분석하면 고성군 주차장확보율은 49.7%로 올해보다 약간 높았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고성군은 노상주차장 691면, 노외주차장 902면, 부설주차장 1만 894면 등 총 1만 2,487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함안군 73.1%, 의령군 70.9%, 창녕군 70.6% 이어 4번째로 높았다. 거창 47.8%, 함양 40.2%, 합천 38.3%, 남해 37.4%, 하동 31.7%, 산청 27.1%였다. 주차장면수도 함안군 3만 6,040면, 창녕군 2만 2,701면, 거창군 1만 3,733면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주차장 확보율이나 주차장 면수도 도내 10개 군부 중에서 4번째면 낮은 편은 아닌데 왜 주차 문제가 계속되는 것일까.

# 고성군 주차문제는 공영주차장의 부족이 답
고성군 주차장 면수가 타 시군에 비해 적은 것이 아닌데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느끼는 것은 고성군 주차장 구성에서 부설주차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고성군은 총 1만 2,487면이 있는데 이중 부설주차장이 1만 894면으로 87.2%에 해당한다.
이는 도내 10개 군부 중 함안 92.2% 이어 두 번째였다. 물론 부설주차장이 많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기는 하지만 출퇴근을 하거나 용무로 갈 경우 부설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고성군은 부설주차장을 제외하면 주차장 확보율이 6.3%로 함안군과 함께 최하위권이다. 대부분의 시군이 10% 이상이며 합천군의 경우 21%에 달한다.
결국 고성군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영주차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고성군은 1만 2,487면 중 공영주차장은 1,593면으로 12.8%이다. 이는 함안과 함께 역시 최하위권이다. 하동 58%, 합천 55% 등 모두 30%를 넘었다.

# 고성군 공영주차장, 10면 중 4면은 노상주차장
도로만 생기면 주차장이 된다는 말이 있다. 공영주차장 1,593면 중 노상주차장은 691면, 노외주차장은 902면이었다. 노상주차장은 도내 10개 군부 중 세 번째로 많았고 노외주차장은 가장 적은 꼴찌였다. 대부분의 군부는 노외주차장을 많게는 4,300부터 적게는 1,800개 면을 가지고 있었다.
공영주차장 1,593면 중 노상주차장 비율은 43.4%로 도내 군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고성군의 공영주차장은 10면 중 4면은 노상주차장임을 의미한다. 하동군 3.7%, 합천군과 창녕군이 6%대 등 대부분이 30%를 넘지 않았다.
노외주차장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관리 운영의 면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노외주차장이 19개소, 902면으로 면수가 작으니 단순 비교는 불가하겠지만 무료 노외주차장이 7개소, 296면으로 가장 많았다. 노외주차장이 전체 면 수는 꼴찌인데 무료는 1등인 기현상을 보였다. 의령, 창령, 합천 등은 모두 유료, 함안, 하동 등은 1곳 제외, 산청 2곳 제외, 거창 4곳 제외하면 모두 유료 주차장이었다.

# 나가는 글
지금까지 고성군의 주차장확보율, 공영주차장, 노상주차장 등의 문제점을 짚어 보았다. 여기에 덧붙여 고성시장이나 고성공룡시장의 주차장 부족이 더욱 고성군 주차장 문제를 체감하게 한다.
다음 편에는 원활한 주차장 운영과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타 시군의 노력들을 파악하고 고성군만이 가질 수 있는 주차장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모색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