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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위해 헌신‧봉사하는 사람 밀어내고 일부 군수 출마예상자 더 배려하는 행정
2017년 10월 13일 (금) 11:32:36 류정열 발행인 gofnews@naver.com

   
 
군민의 축제인 ‘제41회 소가야문화재 및 제46회 군민체육대회’가 지난달 2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30일 까지 3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격년제로 치러지는 군민체육대회와 함께 개최 돼 군민의 이목을 사기에 충분했다. 군민들은 예년과 달리 조금 변화되고 짜임새 있는 행사라는 평가여서 다행이다.

그런데 28일 열린 ‘고성인의 밤’ 행사는 모든 행사를 통틀어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필자도 불쾌감이 들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를 한번 되짚어 보자.

‘고성인의 밤’ 행사는 소가야문화재 전야제 일환으로, 평소 고성군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한 분들, 사회단체, 또한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향우들을 초청하여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며 자축하는 자리다.

그렇다면 이 자리의 주인은 당연히 이장님들이나, 각 사회단체장, 향토기업인, 향우 대표들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소위 메인 자리라고 지칭하는 상단 테이블 한곳에 이해하기 힘든 인사들로 채워졌다.

내년 지방선거 고성군수 출마 후보군에 거론되는 몇몇이 군수 권한대행과 의장이 앉은 자리와 마주한 것이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다. 왜 이들이 귀빈석이라 할 수 있는 메인 자리에 앉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주관 단체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모르겠다. 자리배치 초청은 행정에서 했다”고 했다.

행정은 이들을 왜 과분하게 배려한 것일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향 축제에 얼굴 한번 내밀지 않았던 이들인데 혹시 군수라도 당선 될까 싶어 미리 알아서 챙긴 것일까

그렇다면 거론되고 있는 출마 후보군 모두를 초청하여야 함이 형평성에 맞는 것인데 유독 몇 사람만 초청한 것은 또 무슨 이유인지.

그렇다 하더라도 여지껏 군민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사람들 보다 이들을 더 상전 모시듯 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행사장을 나오면서 이들이 앉아있는 테이블 배치도를 보니, ‘전 경남도공보특보’, ‘전 경남도정무조정실장’ 이라고 적혀있다.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이다. 정작 초청해야 할 전임 군수는 배제한 채 잠시 도청에 근무하였다는 명분으로 거창한 타이틀을 붙여 귀빈 대우하는 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 됐다.

이 사람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냉정하게 한번 짚어보자. 선거철이 돼 표 달라고 고향을 찾은 사람이고, 현직에 있을 때 고향을 위한 뚜렷한 업적이 있었던 것도 아닌 이들인데 왜 묵묵히 헌신 봉사한 사람들을 밀어내고 더 나은 대우를 해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속내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불쾌감을 안고 돌아왔다는 후문이다.

이 모든 것은 민간단체에서 주관하는 ‘고성인의 밤’ 행사의 순수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행정이 과도하게 개입한 탓이다.

‘고성인의 밤’ 행사는 고성청년회의소에서 수 십 년간 자체예산을 들여 말 그대로 고성발전을 위해 고생한 분들을 초청하여 고마움을 표하는 자리로 만들어 왔다.

그런데 최근 군비보조를 한다는 이유로 초청인사에서부터 자리배치, 심지어 시나리오 까지 검열 아닌 검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단체를 행정의 시녀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날 행사 초청 대상도 주관 단체에서 한 것이 아니라 고성군에서 직접 한 것으로 파악돼 사실상 행정이 군수 출마후보를 직접 챙긴 셈이다. 행정이 벌써부터 선거 줄서기를 하는 모양새로 비춰진다. 고성군 행정은 이날 행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묵묵히 자기 돈 써가며 우리 군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사람을 냉대한다면, 어느 누가 봉사자로 나서겠는가. 또한 민간단체 군비 보조 행사이면 지원금을 얼마나 적절하게 사용했는지 제대로 된 관리가 우선이지, 운영에 개입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특히 지금처럼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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