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현면 영동둔치에서 3일간 열린 ‘2017 촌스런 축제’가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영현면이 주최하고 영현면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소박하고 순수한 우리이야기’라는 주제로 영현면만의 색깔을 담은 볼거리, 먹거리로 채워졌다.
첫날인 4일에는 촌스런 축제답게 형식적인 개막식은 생략하고 영현면민이 직접 꾸미는 공연으로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영현풍물단의 풍물공연, 영현초등학교 학생들의 축하공연, 영현노래교실의 합창, 마을경로당 어르신들의 장기자랑 등으로 신명나는 한마당을 만들었다.
또 오후에는 박기선 무용단의 전통국악과 한국무용 공연, 평양백두한라예술단의 화려한 공연으로 촌스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튿날인 5일에는 ‘놀새와 함께 신명나는 한판’이라는 주제로 흥겨운 사물패 공연이 펼쳐졌고, 둔치공원 야외극장에서 영화 ‘오빠생각’을 무료 상영했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영현면 풍물단과 경로당 어르신들의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뿐 아니라 다슬기 잡기, 봉숭아꽃물들이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됐으며, 국수, 돼지국밥, 수육 등 먹거리와 고사리, 메론 등 영현면에서 직접 생간하고 재배한 농산물도 판매했다.
영현면발전위원회에 따르면 22개 부스에 50여 명의 마을주민이 지역 농‧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해 축제 수익이 지난해 대비 20%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축제 기간 동안 3,000여 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최윤갑 재경고성향우회장, 서형덕 재경영현향우회장, 황소룡 재부영현향우회장, 박서영 고성향토문화선양회장을 비롯한 향우 40여 명과 부산 대성 라이온스 정인호 회장, 윤건호 회원 외 10여 명이 촌스런 축제를 즐기기 위해 고향을 방문했다.
심유산 영현면발전위원장은 “면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이번 축제의 원동력이 됐다”며 “영현면 촌스런 축제가 앞으로 고성군의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촌스런 축제가 열린 영현면 영동둔치에는 축제 기간 뿐 아니라 휴가철을 맞아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찾는 등 고성을 대표하는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늘어난 관광객에 비해 시설이 열악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동둔치를 방문한 한 군민은 “여름철 찾는 사람은 많은데 주차장이나 샤워시설 등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며 “당항포 풀장처럼 여름철에만 간이 샤워장 등을 설치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영동둔치의 피서지 명소화와 촌스런 축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설 보완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