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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면 ‘촌스런 축제’ 참 공무원의 땀방울!
2017년 08월 10일 (목) 18:28:55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장형갑 고성미래신문 지면평가위원
영현면은 진주시가 가까워 인구가 분산되는 작은 시골이지만 열성적인 공무원들이 사력(死力)을 펼치는 곳이다. 특히 면장·부면장이 순발력 있는 여성이라 강함 또는 부드러워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민원인의 가슴에 때 묻지 않은 양심으로 다가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발령 닿는 곳에 옹골지게 뿌리잡고, 찾아오는 민원인의 가슴에 버팀목이 되어 주면서, 보이지 않는 봉공헌신(奉公獻身)의 큰물보라 일으켜 희망으로 출렁이는 이상형의 야무진 공무원이 있다는 것은 군민으로서 무척 행복한 일이다. 
이런 외진 곳에 정열의 8월이 오면, 행사 명칭은 ‘촌스런 축제’라지만 결코 촌스럽지 않는 아름다운 시골축제가 열린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축제의 현장은, 당초 고상한 그 주목적과는 달리 현장의 먹거리 등이 그 지역 농·생산품이 아니라, 거창하고 추상적인 돈 냄새는 풍기는데 누가 돈을 챙기는지 알 수가 없다. 때문에 마른논에 물대기나 갱분(바다)에 돌 던지듯, 돈을 퍼부어도 효과는 극히 미흡하다. 
뿐이랴 타지 상인들이 축제 장소를 전세 낸듯하여 지역민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등 행사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자아낸다. 돈 먹는 공룡 고성엑스포를 빗대는 말이다. 관계당국은 고성의 적폐(積弊) 1호 공룡엑스포를 수사하라! 고성공무원협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듯이, 군민에게 강매하고, 72일 동안 90만 명도 못 온 것을 곱빼기로 부풀려서 1백5십2십만 명이 왔다는 등, 군민에게 공갈치고 국민을 기만하는 괴이한 행사인데도, 지금까지 감사원이나 검찰의 수사가 없는 고성의 적폐·의혹이자 골병덩어리다.
그러나 ‘촌스런 축제’는 각박한 예산에 그의 100% 고성 영현면에서 직접 생산한 농민들이 순수 시골 먹거리와 농산품을 만들어 “머 드리꼬예, 마이 잡수시이소, 쫌 더 드리까예”하며 촌스러운 음식에 투박하지만 억척같은 정성으로 반긴다. 이것저것 덤으로 주는 것만 먹어도 배부르다. 한낮 조금 더운 것이 흠이지만, 풍성한 고향 음식과 시원한 영천강가에서 잡은 피라미튀김에 부추부침개와 막걸리로, 고향을 맘껏 마시며 시골의 향수를 누리기에는 더 없이 행복한 곳이다. 
나 한잔, 자네 한잔 권하노니, 천하호걸시류(天下豪傑時流)가 따로 있더냐! 이만하면 풍류(風流)를 읊조리는데 모자람이 없도다. 고성 향우 및 시골의 느긋한 멋스러움을 탐닉할 줄 아는 나그네여!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찾아가는 우수예술단체 문화 활동이 영천강가에 도드라지게 흐르는 ‘촌스런 축제의 낭만과 풍류’를 즐겨보소. 끼가 철철 흘러넘쳐 사내 오줌보를 때리는 박기선 무용가의 윤기 흐른 몸짓 광대 즉흥무(卽興舞) 춤사위는, 그대만의 향기로 맺힌 몸속에서, 부드러운 것만이 단단해질 수 있는 선명함 들려오는 요요한 알갱이 꽃이었다. 
여름을 힘껏 껴안은 소고춤은, 속울음 소고(小鼓)를 살포시 잡은 손에 깊고도 깊게 다독이듯 펄럭이고, 속삭이듯 돌고 돌며 펼쳐와, 서로를 알듯 모를 듯 바람 속에 핀 꽃이고, 기쁨이고, 애증이었다네. 부채춤에 홍청무는, 허공절벽으로 날개 뿌리며 거친 세상 덮어 주고 훨훨 날려 보내고, 빈 하늘 사뿐 사뿐 꽃잎이 하강하듯 날개 휘휘 가벼운데, 누가 저 아름다움을 지어 허공의 무관야인(無冠野人)에게 걸쳐줄 수 있단 말인가. 
면민들과 같이 어우러진 국악·무용한마당은, 생명의 즙을 토하며 가슴에 둥근 심지로 뿌리내려 취할 수 있기에 미치지 않고 뜨거워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평양 예술 공연까지. 진토(塵土) 묻은 속인의 폐부에 이토록 향기로운 풍악소리가 정겹게 꽂히는데, 그대 영현면 ‘촌스런 축제’에 어찌 아니올 수 있단 말인가. 쉬이 볼 수 없는 이 장관의 예술 공연을 보다 많은 관내 어른들이 볼 수 있는 방법은 숙제로 남겼다. 
축제의 먹거리는 내 어릴 때 어머니 아버지가 뼈가 으스러지도록 농사지어 만든 낯익은 음식들이다. 혼자 목구멍에 넣으니 살아생전 이런 예술 공연 한번 보여드리지 못하고 하늘 보내신 부모를 한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건너지 않은 바다와도 같은 생 그 자체를, 말하지 않는 분위기에 배우고 안기며 지난날의 도덕적인 반성으로 후회의 눈물을 흠뻑 따, 덧없이 흘러온 사그라지는 젊음과 한 많은 야인의 후레자식 인생을 영천강가에 흘려내는 시간이었다. 
진실로 촌스런 축제이나 출연진들은 전혀 촌스럽지 않는 상큼한 사회자의 출중한 노래와 우수예술단으로 구성되었다. 지난날보다 인원이 작게 온 것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라 토론·협의 속에 거듭나고 영원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잠깐의 휴식이나 여유도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과 향우·면민들에게 더 많은 친절과 사랑으로 영현면의 존재를 채우기 위해, 더 높은 목적을 일깨워주는 땀 무늬 얼굴의 최 면장! 꾸김없는 얼굴에 땀의 몸을 훔친 끈끈한 조막손으로 이쪽저쪽 온몸을 쏟아 붓고 있는 윤 부면장! 이들은 생각이 무거워 속으로만 익어가는 사랑의 힘을 가진 고성의 자랑스러운 머슴이었다. 군민의 이름으로 감사(感謝)를 전한다. 
그들은 낮선 곳에서 열심히 머슴 사는 법을 터득했다. 우물 안 득세로 살아가는 지역유지라는 돌멩이를 피하는 법, 아찔한 절벽 길을 훌쩍 날아서 건너는 법뿐이랴, 주위 풍경과 얼굴에 와 닿는 시원한 바람을 즐길 줄도 안다. 남을 다스릴 줄 아는 자는 자기를 낮출 줄 안다는데, 이미 한없는 겸손과 부드러움을 갖추었으니 절은 땀 괄시 씻고 뿌리를 숨겨도 보석은 빛이 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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