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하이경찰서 경사

6월 들어 더욱 햇볕이 강렬히 열기를 내뿜고, 비가 오지 않음에 푸르른 맑은 하늘이 그저 야속한 메마른 대지에는 물이 부족하여 올 한 해 농사를 망칠까 농부의 마음은 타들어 가는 초여름이 어느덧 다가왔다.

점심 식사 후 자동차를 운전해 본 운전자라면 한번 쯤 저절로 쏟아지는 나른함으로 인해 ‘졸음운전’을 경험했을 수 도 있었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35개국의 OECD국가 중 자동차 접촉 사고율,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 교통사고 발생률, 어린이 교통사고율, 노인 교통사고율 1위에 해당하는 불명예를 기록하였다.

여러분은 ‘드롬비’란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나. 이는 운전자(Driver) 또는 주행(Driving)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졸면서 운전하는 주행자를 말한다.  

경찰청에 의하면 고속도로 사고원인 중 1위는 졸음운전이고, 계절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7-8월 오후 2∼4시 사이에서 제일 높다는 통계 결과도 있었다.

사례로는 지난해 7월 강원도 평창군 봉평 터널에서 관광버스가 앞서 진행하던 승용차 등을 추돌(사망 4명, 부상자 38명), 8월에는 전남 여수시 마래터널 내에서 트레일러가 승용차 등 10대를 잇따라 추돌(사망 1명, 부상자 7명), 올해 5월 11일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73.6km 지점에서 고속버스가 스타렉스 승합차를 추돌(사망 4명, 부상자 4명)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이 모든 사고의 원인은 바로 운전자의 졸음운전 때문이었다.  

도로교통안전공단에 의하면, 졸음운전은 운전자가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사고 시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졸음운전사고의 사망사고율은 4.3% 해당하여 전체사고에서의 사망사고율 2.1% 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경보기, 패치 등이 판매되고 있으나, 아래와 같은 사항을 실천해보도록 하자.

첫째, 차량 주행 중,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자.

둘째, 운전  중간에 창문을 열거나 공기조절장치를 사용해 환기를 시키자.

셋째, 커피, 에너지 음료 등을 적절히 섭취하자.

넷째, 휴게소에 들려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을 하자.

다섯째, 졸음쉼터를 찾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자.  

독자 여러분! 졸음운전으로 잠깐 졸다가 영원히 잠들 수가 있으니 오늘부터 철저한 졸음운전 을 예방하여 선진교통질서 확립과 교통사망사고 감소에 다함께 노력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