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기 위한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이 지난 6일, 남산공원 충혼탑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비롯한 보훈단체, 오시환 고성군수 권한대행, 활보길 고성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군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충혼탑에 안치된 육군소령 허정수(마암 장산 출신으로 전사) 외 1,273위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에 맞춘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분향, 추념사, 추모헌시 낭독, 현충일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모든 이들이 고성군여성합창단에 맞춰 현충일 노래를 제창했으며, 고성중앙고등학교 허정윤 학생이 2016년 호국보훈문예작품 공모전 최우수 작품인 ‘반지꽃’을 추모 헌시로 낭독했다.
또한 고성읍적십자봉사회는 추념식 후 참석한 분들에게 무료로 다과를 제공해 보훈가족들을 위로했다.
오시환 고성군수 권한대행은 추념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번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만들어 낸 소중한 결실이다”며 “우리는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고귀한 뜻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추념식이 끝나자 충혼탑에는 군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고, 가족과 함께 온 아이들에게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르치며 현충일의 참 뜻을 되새겼다.
충혼탑에서는 벽에 새겨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이름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그 이름을 사진으로 남기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가족들도 있었다.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은 “할아버지들이 우리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것이 감사하며 또 자랑스럽다”며 “그 분들처럼 될 수 있도록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