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허그’ 행사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이 경찰에 자수했다.
고성경찰서는 이 같은 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상 후보자 협박)로 A(26) 씨를 검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5일 오후 6시 32분경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 “내일 그XX 프리허그 하면서 암살할거다. 질문 안 받는다”는 글과 함께 1960년 일본 사회당 당수 아사누마 이네지로가 3당 대표자 합동 연설회장에서 극우주의자인 야마구치 오토야에 살해되기 직전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글을 올린 A씨는 당일 저녁 8시경 고성경찰서 하이파출소를 직접 찾아가 자수했다.
A씨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떠보려고 장난삼아 올렸는데 글이 퍼져나가면서 겁이 나 자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반성문이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루리웹에 올라왔다.
“제발 선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 반성문에는 “저는 정말로 호기심으로 그랬어요…역시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A씨는 루리웹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유저로 그동안의 글을 살펴보면 문재인 지지자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측은 문재인 암살 예고 글은 자작극이라며 비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