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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운동사 논란 ‘고성독립운동사’ 재검증 필요하다
2017년 04월 07일 (금) 16:24:34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고성군민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고성독립운동사’를 도내 모 향토사학자가 ‘친일운동사’라고 지적해 군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면 고성독립운동사를 집필한 고성문화원과 이를 재정 지원한 고성군 행정은 비난을 비켜갈 수 없다.
‘고성독립운동사’는 지난 2015년 고성군으로부터 2,000만원을 지원 받아 발간한 일제저항 운동사로 역사에 길이 보존되어야 한다.
그만큼 사실에 입각해야 하고, 제대로 된 검증을 거쳐야 우리들뿐만 아니라 후손들이 올바른 역사를 인식할 수 있다. 특히 민감한 독립운동사는 ‘친일행적’을 정확하게 서술하여 한다.
 그런데 모 향토사학자는 이 책 농민운동 기술부문에 있어 친일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친일행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읽었을 때 마치 이 단체가 항일운동을 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책에는 ‘고성농회’와 ‘고성군미곡통제조합’을 소개하면서 회장을 비롯한 조직과 간부들의 이름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서 활동상까지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모 향토사학자는 두 단체는 대표적인 친일 단체이고, 농민수탈 조직으로서 전국적으로 농민을 수탈해 전쟁물자 조달에 앞장선 친일관변단체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이 두 단체의 회장이나 간부는 일왕(日王)으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던 대표적인 친일인데도 불구하고 그 어떤 곳에서도 친일파라 명시한 곳이 없어 항일단체로 오해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논란이 있자 책을 집필한 고성문화원은 발끈하면서 조목조목 반박자료를 냈다. 고성문화원은 “그 어떤 곳에도 친일운동사라 단정 지을 수 있는 내용을 찾아 볼 수 없는데 고성사람도 아니면서 간섭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런데 필자가 확인한 결과 모 향토사학자의 주장이 상당부분 일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보면 두 단체는 분명 항일운동을 한 단체로 오해할 소지가 충분했다. 그 어떤 곳에도 이들 단체가 친일이나 농민 수탈에 앞장섰다는 기술은 되어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두 단체의 간부 중 한사람은 대표적인 친일로 직시된 자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어 있음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없어 독자들로 하여금 독립운동가로 둔갑할 요인도 충분해 보인다. 오히려 책 제목 그대로 고성독립운동사에 기여한 단체로 부각시키는 듯 한 느낌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독립사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 전해 내려오는 문서를 토대로 옮겨 적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이 책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은 독립운동사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이력의 소유자다. 시인이고 소설가로 표기하고 있다. 집필자를 폄하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가 아니라는 말이다.
중요한 역사를 기록하면서 비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고성독립운동사’는 소설이 아니다. 그렇기에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고 자료가 미흡하더라도 오로지 팩트에 의존해야 한다.
모 향토사학자의 주장대로 ‘고성독립운동사’ 내용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한단 말인가.
고성군은 재정 지원만 하였다고 하여 뒷전에 물러나 있을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확한 검증을 통해 잘못되었다면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고성문화원 역시 오류를 지적하는 것을 고성사람이 아니면서 억지를 부린다는 식의 논리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재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잘못된 기술이 있으면 바로잡는 용기가 또 다른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이며, 후손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물려주지 않게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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