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생활폐기물처리장에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고성소방서와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7시 40분 경 생활폐기물처리장(쓰레기 매립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에서 진압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13일 오후 2시 경 또 다시 잔불이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해 완전 진압했다고 밝혔다.
고성소방서는 현재 화재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군 관계자는 “CCTV를 분석한 결과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쓰레기 속에서 발생한 메탄가스로 인해 자연 발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고 전했다.
이날 불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발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늦게 발견했을 경우 인근 야산이나 마을로 번질 우려가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와 함께 생활폐기물 관리에 허점이 있어 세심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군생활폐기물처리장은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는 곳이지만 건축폐자재, 가구 등이 무분별하게 매립되는 것으로 드러나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고성군은 현재 쓰레기를 수거하면 재활용과 소각용, 매립용 쓰레기를 선별하여 나누고 소각용은 파쇄기를 거쳐 소각한다.
또한 매립용은 썩는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건축폐자재와 쇼파 등 매립하여서는 안 되는 폐기물을 묻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생활폐기물처리장 1공구 쓰레기 반입은 지난 2016년 3월 말 종료됐고, 현재는 2016년 4월 1일 개장한 2공구를 사용하고 있다.
2공구 매립장 사용연한은 2035년까지로 관리에 따라 줄어들 수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소각용 쓰레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매립장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소각 대상이나 재활용 쓰레기들이 무분별하게 매립되고 있어 2공구 매립장이 자칫 사용연한에도 미치지 못하고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파쇄되지 않는 작은 목재들은 매립하고 있다. 또한 소각 시 독성물질 배출이 예상 되는 일부 작은 쓰레기도 함께 매립한다. 철저하게 선별하고 있지만 간혹 섞여 매립장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소각장 노후화와 가동능력 한계가 있어 완벽하지 못한 면도 있다. 그렇지만 통영광역소각장이 가동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리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