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의 대부, 한국정치의 거목으로 불리는 고성 출신 고 제정구 선생 서거 제18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4일 대가면 척곡마을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 제정구 선생의 유가족, 박종훈 경남교육감, 최평호 군수, 도·군의원, 조정식 국회의원, 김윤식 시흥시장, 고인이 살아생전 함께했던 공동체 복음자리와 주거연합 국민연대 소속 회원 등이 함께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행사는 제정구 선생 고성기념사업회(회장 이진만)와 (사)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원혜영)가 주관하고 고성오광대보존회, 고성사랑회, 고성포럼, 새교육공동체고성주민모임 등 고성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묘소 제례는 이진만 회장과 원혜영 이사장이 초헌을, 묘소참배 참가자가 아헌을, 제정구 선생 유가족이 종헌으로 진행됐다.
이진만 회장은 “선생의 정신은 ‘가짐 없는 큰 자유’로 내것을 버려 남에게 베푸는 정신은 곧 나라의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이기도 한 ‘홍익인간의 정신’과 같다”면서 “오늘 행사가 연례행사가 아닌, 지난 일 년 우리가 어떻게 살아 왔는가 반성하고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제정구 선생의 정신은 고성군의 큰 자산이다. 의회와 행정이 앞장서고 각 단체가 뜻을 모아 선생의 정신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면서 교육감과 교육장에게는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했다. 

원혜영 이사장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누가 주인인지,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고 각성하는 한 해였다”며 “고인의 행동과 정신을 받들어 상생의 생각과 행동으로 더불어 함께 나눔으로 큰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식후, 제정구기념사업회는 탈박물관 관람, 고성오광대 공연 관람,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5일에는 문수암, 하일학동 고가, 공룡박물관 등 고성군 자연, 문화 탐방의 시간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