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갑 고성미래신문 지면평가 위원

정치꾼들의 정치가 재난인 대한민국에서 중앙뿐만 아니라, 우리 고성의 정치지도자란 국회의원, 군수, 전 의장도 반사회적 행위로 1~2심에서 당선무효 선고를 받는 등 지자체의 재난이 되고 있다. 법원을 들락거리면서도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직책을 보전하겠다는 것인지 조금 더 벌어먹겠다는 것인지 발작(發作)을 한다.
인터넷이나 언론은 물론 고성군의회 앞에 낯 뜨겁고 부끄럽게 걸려 있는 수많은 현수막을 보고도 민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인지,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가당찮게 군청이나 의회에 버젓이 출근하는 고성정치판을 보고 있노라면, 홀연히 관직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지었다는, 중국 동진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혜사’ 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돌아왔도다! 전원이 거칠어지니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 이미 스스로 마음이 몸의 부림을 당했으니 어찌 한탄하고 슬프지 않으리. - 중략 - 부귀는 나의 소원이 아니며 신선의 땅을 기약할 수 없도다. 좋은 날씨 바라며 홀로 나아가 지팡이 세워둔 채 김을 매리라.”
끊임없이 관직에의 유혹을 떨치고 홀연히 촌로로 돌아간 도연명. 부귀영화(富貴榮華)가 약속되어 있는 그 자리를 마다하고 당당하게도 ‘나의 길’을 외치며 개판을 쳤던 도연명. 근데 중앙이나 고성이나 어찌 하여 비도덕적인 정치인이라고 비판받을수록, 국민·군민들이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해도 돌아가지 않고 저렇게 악다구니를 쓰며 끝끝내 저 지랄을 떨고 있을꼬. 통탄할 노릇이나 그들은 민심보다 어쩔 수 없는 대법원이나 헌재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한사코 궤변을 할 모양이다.
이러한 행위는 ‘세상의 때’가 많이 묻어 민심을 깔보는데서 나오는 것이다. 세상의 온갖 풍상을 겪어온 노회한 정치꾼의 습성으로 세상의 때를 묻히며 살아온 뻔뻔함이 숙련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기 몸의 때는 그리도 부지런히 씻으면서 어찌해서 양심 속에 덕지덕지 묻는 때는 그리 씻을 줄 모른단 말인가. 자신들의 도덕불감으로 대한민국 고성역사와 사회정의가 대성통곡을 하는데도 말이다.
디지털이 아날로그인 시대에 아직도 아날로그 지도자들 때문에 정치·경제가 퇴행하는 것이다. 진정한 지역 생활정치는 일신의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제시한다. 그 혁신정책이 있는 정치인이 바른 정치인인데 그런 비전을 제시하는 지역 정치인은 없고 정치꾼흉내만 득실거리니 서럽다. 그러나 있다. 미래를 꿈꾸는 젊고 역동적인 일꾼들이. 우린 그 사람들을 찾아내 우리 스스로 키워야 한다. 어떻게 찾느냐고 묻지 마라. 군민들 마음속에 내일의 일꾼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보편의 상식이 버림받은 채 오히려 정치가 가지고 있는 모순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데 한 치의 모자람이 없는 ‘국정농단 청문회’ 나라를 망치고 수많은 서민들을 고통의 길로 몰아넣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특검의 단호한 결의에 엄벌에 처해지고 있다. 보편적인 상식이 지켜져야 하는 역사의 심판대로서 성격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국가나 지자체나 지도자가 휘청거리면 지역경제가 박살나는 것이다. 국제 경제 침체보다 정치 재난이 더 큰 경제적 고통이요 재난이다.
이제 이쯤에서 개혁하자는 것은 무엇인가 바꾸어 보자는 소박한 바람이 아니다. 그것은 비도덕적 정치사회를 걷어치우고 무너진 정치사회를 되세우자는 절규다. 그것 없이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절박한 외침이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순환 고리 속에서 썩을 대로 썩어버린 정치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호소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이나 고성이 발전하려면 역사정의, 사회정의를 세워야한다. 궤변을 하며 고성역사치욕을 안긴 반사회적 정치꾼을 청산하지 못하면 고성 발전은 없다. 치욕에 대한 앙갚음이 강한 군민 속에 훌륭한 지도자가 나오는 것이다. 고성의 수준이 고성정치인의 수준이고 또 고성정치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들 탓이나 하고 있을 수 없다.
아 불행한 군민 추락하는 고성이여! 군민들이 똑똑해야 탈을 쓴 자들을 퇴출할 수 있고 건강한 고성을 위한 착한 지도자가 나온다는 것을 이제 알 수 있을까.
겉포장을 뜯어버리고 알맹이를 보자. 지자체 경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성 정치인의 사상과 이념은 고성의 모든 분야와 군민들에게 미치기 때문이다. 지금 고성은 정치지도자의 의식(意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가르쳐주고 있다. 민심을 호도하며 시대를 역행하는 궤변에 말려들지 않고 우리 고성을 지켜야할 때이다. 작금의 고성역사치욕의 작태는, 정치지도자들이 고성역사 책임을 다하지 못한데 대한 자괴감을 느끼지 못하는 뻔뻔스러움에 그 원인이 있다.
도덕불감 정치꾼들이여! 언제까지 국민·군민들을 그리 우습게 보려 하는가. 하늘을 바라보면 부끄럽지 않은가? 이 나라 이 고성의 주인은 당신들이 아니라 당신들이 우습게보고 업신여기는 불쌍한 국민·군민들임을 한번쯤은 생각하길 바란다. 당신들이 이 나라 이 고성의 정치지도자란 사실이 수치스러워, 이 나라와 고성역사 사회정의가 대성통곡(大聲痛哭)을 한다.
우리 군민들은 재선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야 한다. 진실로 고성사회 발전만을 위하는 지도자를 찾기 위해서는 선거를 한 번 더해도 좋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국회의원, 군수, 의원, 재보선 선거 비용보다 도덕성을 상실한 자들이 연계하여 공익을 빙자한 괴이한 논리로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어설픈 정책 한번 잘못하면 수백억이 예사로 날아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