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닭의 해인 2017년 정유년 첫 해를 보기위해 전국 해돋이 명소가 인파로 북적인 가운데 고성군에도 인파가 몰렸다.
고성군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매년 개최됐던 관내 해맞이 행사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를 보기 위한 군민들과 인근 시·군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예년에 비해 다소 따뜻했던 지난 1일 새벽, 고성읍 남산공원과 동해면 해맞이공원을 비롯한 고성군 곳곳에서 2017년 처음 떠오르는 해를 맞이했다.
특히 동해면 해맞이 공원에는 행사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몰린 인파로 인해 차량이 줄지으며 해맞이 명소임을 실감케 했다.
어둠 사이로 해가 떠오르자 해를 보러온 사람들은 탄성을 자아내며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어린아이부터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두 손 모아 자신들의 소망을 비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해맞이 공원을 찾은 한 부부는 “2016년은 특별히 잘 되는 일이 없었던 것 같고, 거기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더해 나라 전체가 어지러워진 것 같다”며 “올해는 모든 일이 순탄하게 잘 풀려 모두가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은 “지금처럼 장사가 안 되기는 처음이다. IMF때 보다 더 안 좋다”면서 “2017년부터는 경기도 풀리고 고성군에 사람도 북적거려 장사 할 맛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해는 그렇게 떠올랐고 2017년 한 해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