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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 알권리 무시하고 지역언론을 폄하하는 대단한 군의원님께
2016년 12월 02일 (금) 14:11:18 박준현 기자 gofnews@naver.com

   
▲ 박준현 편집국장
“탈락인가?”
“탈락이 아닙니다.”
“그럼 왜 1면에 그런 기사가 났나.”
“기자가 다른 곳에 알아 본 모양입니다.”
이는 지난 22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감사실 감사에서 모 의원과 기획감사실장의 감사 내용이다. 내용은 지난 18일 본지에서 게재했던 ‘고성군, 한국해양레포츠기술원 건립계획 중앙심사서 탈락’ 기사에 관한 이야기다. 모 의원은 고성미래신문이라는 실명을 거론하며 분개해 했다.
기획감사실장은 지난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만났다. 그는 다가와 ‘탈락’이 아니라고 했다. 국도비 확보 계획이 부족해 보충해서 다시 상정할 것이라고 했다. 왜 ‘탈락’이라는 단어에 민감한지 의아했다.
기자는 관련 실과에 취재를 했고 ‘떨어졌다’는 답을 들었다. 그 단어에서 탈락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제목으로 썼다. 그는 계획을 보충해 내년 재상정할 계획이라는 말도 들었다. 물론 기사에도 그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일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9일 고성군수의 요청으로 군의회 의장실에서 ‘협력과 소통’을 위한 군의원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그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최평호 군수는 그대로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다만 인사말에서 “아직 계획이니 비공개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다. 사진을 찍고 돌아와 보니 미리 확보해 둔 간담회 자료는 의회 사무과에서 수거해 갔다.
이날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 활용계획 등 현안 사항과 앞에서 언급한 한국해양레포츠기술원 건립계획 등 고성미래2050 전략사업에 대한 보고와 의원 의견 청취가 있었다.
비공개라고 해 놓고 기자들을 배석한 것도 재미있다. 그렇다고 기사를 안 쓸 수는 없는 일. 기자는 여러 통로를 통해 자료를 받았고 기사화 했다.
다시 행감장으로 가 보자.
“그러면 오보이니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하게 하라.”
지시인지, 명령인지, 협박인지, 역시 의아했다. 보통이라면 왜 국도비 확보 계획이 미흡했는가, 앞으로 충분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꼭 할 수 있도록 해라라고 요구하는 것이 통상적이지 않나.
더욱 기가 차는 것은 행감 휴식시간에 기획감사실장이 기자석으로 왔다. 그는 기자에게 의원이 저렇게 정정보도를 하라 하니 좀 내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모 의원은 또 다시 “의회에서 있었던 지난 9일 군의원 간담회에서 의회는 기자들을 배제한 비공개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런데 군수가 공개로 했다. 이는 군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특히 기사들의 내용을 보면 단순히 듣고 적은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자료를 흘린 것이다”고 했다.
자, 이제 하나하나 기자와 고성미래신문의 입장을 밝힌다. 탈락이라는 단어는 부적절한 것이 아니다. 선정되지 못했으니 탈락이 맞다. 내년 다시 재상정해 선정되면 된다. 분명히 기사에서 언급했다.
또 하나의 의문, 이번 기사에 대해 왜 군의원이 분노하는가. 공무원이 세운 계획이라 공무원은 언론이 보도한 것에 대해 섭섭할 수 있다. 군의원이 보고받을 때는 거의 확정적이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간담회 후 달라진 취재 결과로 보도한 것에 대해 화가 나는 것인가.
그렇다면 행정의 모든 정보는 군과 고성군의회만 공유해야 하는 것인가. 언론과 군민은 모르고 밀실 행정을 하는 것이 맞는가 묻고 싶다. 의회 의원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 이번 행감에서 군민의 대의기관이고 대표자라고 강조한다. 그것이 진짜인지 알고 싶다. 통영시의 경우. 월례회를 하면 기자들에게 모두 공개를 한다.
군의회가 공공장소에서 고위공무원에게 해당 언론사를 정확히 적시하며 정정보도를 ‘지시’했다. 군 담당자도 실제로 언론에 요구했다. 과연 이게 가능한 것인가. 마치 국회의원들이 내각에 언론사가 보도를 했으니 정정보도를 하라고 공적장소에서 지시하는 것과 같다. 과연 그것이 가능한지 헌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따져 볼 일이다.
언론 플레이라고 하는 군 의회는 사과해야 한다. 군의원과의 간담회 자료가 군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증명할 수 있나. 취재원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절대 군의 언론 플레이에 휘말렸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 말할 수 있다. 이는 지역신문이 군정에 놀아나는 것이라 폄하하는 행태다.
행정사무감사라는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군의 고위 공무원을 압박하는 군의원의 행태를 보면서 과연 밀실에서의 독대에서는 얼마나 대단한 권력을 행사할지 상상이 된다. 행감에서는 승진 관련 항상 공무원 사기 진작과 배려를 강조하면서 과연 그런 말들이 진심인지 알 수 없다.
마지막으로 군의회의 입장은 계획이기 때문에 군이 의회와 협의 후 결정하고 난 후 언론에 발표해야 된다는 입장인 것 같다. 고성군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당신의 권력은 군민에게 나온다. 당신들은 군민의 대의기관이고 대표자라고 강조한다. 왜 의회가 현안 정보에 대해 자신들만이 가지려 하고, 군민들의 알권리는 무시되고, 그다지 의원들은 열심히 읽지도 않는 지역신문에 정정보고 요구를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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