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지방세무직공무원이 그 어렵다는 세무사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바로 고성읍사무소 재무계 김동현(38) 주무관. 2014년 중순 공부를 시작해 2년 만에 합격했다. 올해 회계학 2부 시험의 경우 과락률이 75%로 어려웠다는 제53회 세무사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그를 만나 공부를 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합격을 축하드린다
작년에 1차를 합격하고 사실 일하면서 공부를 병행하고 기간이 짧아 2차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차를 통과하면 그 이후 1년간은 ‘유예’라고 해서 1차 없이 2차를 치게 해 주는데 합격하게 돼 기쁨이 더 컸습니다.

# 세무사 시험에 뛰어드시게 된 계기는
지방세무직공무원은 전문직공무원인데 과연 전문성이 있나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전문직공무원이면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왕 공부하는 김에 자격증을 따 보자 결심하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읍사무소 근무로 발령받으면서 업무를 하다 보니 지자체의 지방세와 국세의 경계가 무너지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예전 국세는 세무서가, 지방세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방소득세를 알기 위해서는 국세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공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혹여 업무 실수나 부주의가 발생했을 때 공부를 하기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게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합격여부가 결과로 나오는 공부라 스트레스가 많고 육아 스트레스도 있었습니다.(웃음)

#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유아휴직을 했다
사실 공부를 위해 육아휴직을 한 것에 오해가 있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맞벌이 부부라 육아 문제도 있어 겸사겸사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주로 새벽에 공부를 많이 했고 아이 하나는 학교에 들어가고 하나는 유치원생이라 손이 많이 갔습니다.
학원은 서울에만 있어 오전에는 주로 인터넷강의를 듣고 오후에 아이들이 하교하면 봐 주다가 아내가 퇴근하면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는 하루 15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합격 이후 주위에서 이제 다른 데 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현재는 당장 개업이나 이직에 대한 생각은 없습니다. 아직 젊으니까 공직에 있으면서 경험도 쌓고 전문성을 갖춘 더욱 열심히 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합격의 기회를 준 고성군에 감사하며 고성군 발전에 작은 발판이 되고 싶습니다.
이 공부 자체가 암기위주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잘 잊어버립니다. 업무도 열심히 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한 만큼 지식이 더 쌓일 수 있도록 공부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