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와 남북통일·민족화합을 기원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쌍계총림 쌍계사 본·말사 연합회 ‘자비방생대법회’가 지난 19일 오전, 고성군 당항포관광지 상설 공연장에서 봉행됐다.
‘자비방생대법회’가 당항포에서 열린 것은 과거 총칼을 겨누었던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법석을 마련코자 함이다.
 이날 행사에는 쌍계사 방장 고산 대종사를 비롯해 제13교구 본·말사(암) 소속 55개 사찰 신도 2,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최평호 고성군수, 이군현 국회의원, 황보길 고성군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도 동참해 방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자비방생대법회’ 행사는 식전행사와 법요식, 방생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로는 오전 9시 30분부터 범패 시연과 초청가수 공연, 평양예술단 공연, 고성옥천사·쌍계사 합창단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오전 11시, 법요식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헌화, 대회사, 청법가, 고산 대종사의 법어, 격려사,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제13교구 본·말사 사암연합회는 고성군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자비나눔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해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사찰 관계자와 내빈·신도 등은 방생수로를 통해 당항만에 볼락 치어 1만 마리를 방생하며 세계의 평화와 남북통일, 민족의 화합을 기원했다.
최평호 군수는 “남북통일과 민족대화합을 기원하는 행사가 구국과 멸사봉공의 혼이 깃든 당항포대첩지에서 개최돼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법회를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생명 해방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계총림은 매년 하안거 해제 직후 자비방생 법회를 열어, 생명존중과 방생의 참 뜻을 전하고 있으며, 올해로 26회째를 맞았다.